2007년 4월 28일 토요일

민사고 - 논술

국내대학 입학을 위한 다음 요소는 논술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2008학년도에는 총 49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릅니다. 민사고 졸업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모두 논술고사를 치릅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30% 이상,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수시전형에서 50% 이상, 정시모집에서 10% 이상을 반영합니다.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면 반드시 논술고사를 치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논술고사와 관련하여 논술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이 마치 별도의 교육과정을 통하여 교육받고 훈련 받아야 좋은 논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교육을 받고 훈련하면 더 나은 논술을 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논술이라는 것은 풍부한 독서와 비판적 사고가 습관화되어 있지 않다면 제대로 써내기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책도 읽지 않고 그저 문제 풀이에 열중하다가 논술고사를 대비한다고 글 쓰는 기법을 교육받고 틀에 박힌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올바른 논술이 될 수 있겠습니까. 논술이라고 하는 것은 평소에 풍부한 독서를 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다양한 시각을 가진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킨 학생들이 올바른 글쓰기 법을 지도 받았을 때 가장 잘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글쓰기 훈련을 조금 받은 것으로 올바른 논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민사고는 민족 6품제의 독서품을 통하여 평소에 풍부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3단계 교육법을 통한 토론 문화의 생활화로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시각을 가진 학생들과 충분한 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논술을 하기 위한 기본이 가장 잘 갖추어진 교육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논술은 이렇게 풍부한 독서와 비판적 사고를 통하여 자신에게 체득된 생각을 자신만의 글쓰기 기법을 통하여 설득력있게 써내려갈 때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 신문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논술은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 분석의 정확성, 논리 전개의 타당성 및 독창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하더라도 남들이 다 아는 내용을 누구나 다 하는 방식으로 논술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하여 남을 설득하는 목적으로 써지는 글이라고 할 때, 보다 더 높은 설득력을 가지려면 내용의 분석이 정확해야 하고 진술하는 방법에 있어 구태의연한 방식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논술을 하고자 하면 평소에 책을 읽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그 내용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토론하여 사고의 범위를 확장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쓴다면 그때 가장 훌륭한 논술이 써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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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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