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8일 월요일

엄세용 부교장이 말하는 민족사관고 오해와 진실


외국경험 필수? 영어만 잘하면 합격?
엄세용 부교장이 말하는 민족사관고 오해와 진실



조선일보 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2007.05.27

“민사고 가려면 돈 많이 든다는데?” “고교 과정을 미리 공부해야 하나요?” “민사고 들어가려면 어학 연수를 꼭 갔다 와야 하나요?”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가 문을 연 지 11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대표적인 자립형 사립고로 자리잡으면서 민사고에 대해 잘못된 소문도 많이 떠돈다. 소문 속에 담긴 오해를 풀기 위해 최근 민사고 엄세용 부교장이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란 책을 냈다. 엄 부교장에게 민사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오해 1. 민사고는 귀족학교

민사고 학생들은 일인당 연간 1500만원 정도를 낸다. 이 중 기숙사비 800만원을 제외하면 교육비로 학생이 부담하는 금액은 연평균 700만원. 매월 60만원 정도로 일반 사립고의 연평균 450만원보다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엄세용 부교장은 “15명 이내의 소수 정예 교육을 하고 있고, 다양한 선택 교과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매년 전체 학생의 약 25%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경제 사정이 어려우면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오해 2. 고등학교 과정 미리 공부해야

엄 부교장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로 “어디까지 공부해야 돼요?”를 꼽았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해 가야 하느냐?”는 질문이다.

엄 부교장은 “중학교 과정을 완전히 이해한 학생이 고교 과정을 공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중학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해 3. 외국 꼭 갔다 와야

특목고나 민사고를 가기 위해 외국에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이 더러 있다. 그렇다면 민사고 입학생 중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해외에서 공부했을까?

엄 부교장은 “전체 학생 중 25~30%만 해외 유학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즉, 10명 중 7명은 순수 국내파다. 엄 부교장은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영어가 저절로 늘지 않는다”며 “국내에서도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얼마든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오해 4. 영어만 잘해도 합격

민사고에서 영어상용정책(EOP)을 실시한다는 이유로 간혹 ‘영어만 잘하면 민사고에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엄 부교장은 “영어는 토플 CBT 기준으로 240~260점 정도면 충분하다”며 “차라리 영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특기분야에서 우수함을 입증하는 게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민사고는 2008학년도부터 영어 기준 점수제를 폐지했다. 영어 점수 몇점 더 높이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자신의 특기를 살리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에서다.

오해 5. 민사고 주최 프로그램 참가 필수

민사고는 방학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더십과 영어를 배우는 GLPS(Global Leadership Pro gram for Students), 수학 또는 과학의 창의성을 배우는 GiSS(School of the Gifted Science), 토론 이론을 배우고 실제 토론을 해보는 ‘DEBATE SCHOOL’ 등이 있다.

엄 부교장은 “매년 ‘방학 중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민사고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해서 입시에 별도의 혜택을 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 소문이 도는 건 민사고 합격자 중 일부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터디그룹 만들어 공부 효율 두 배로
민사고 선배들의 조언

민사고 8기 김현호(20)군은 “스터디 그룹을 짜 공부하면 효율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조언한다. 현호는 적정 인원으로 3~5명을 제시했다. 또 “그룹을 이끌 리더와 규칙을 정하면 스터디 그룹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공부하다 졸릴 땐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자는 게 낫다”고 11기 문영훈(17)군이 충고했다. 꾸벅꾸벅 졸면서 5시간 공부하느니 4시간 자고 1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

11기 김근영(17)군은 “효과적인 공부를 하려면 자습시간 전인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쉬는 시간에 주변과 책상 위를 정리해 ‘공부할 태세’를 갖춰놔야지, 자습시간이 시작되고 나서 정돈하면 은근히 많은 시간을 뺏긴다는 얘기다.

컴퓨터 사용은 어떡할까? 11기 김규민(17)군은 “목적 없는 인터넷 서핑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확실한 목적과 계획을 세웠을 때만 컴퓨터를 켜고 일이 끝나면 미련 없이 컴퓨터를 꺼야 한다.
 
학업계획서는 솔직하게… 수학경시대회 응시를
민사고 입시 어떻게 준비할까


2008학년도 입학전형부터 강원도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계열별 선발을 폐지하고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한다. 민사고 엄세용 부교장에게 민사고 입학전형의 특징과 전략을 들어봤다.

민사고 입학전형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학생의 학업 능력을 판단하는 서류전형-영재판별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다. 최종 합격하기까지 보통 5: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1차 전형

서류전형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입학원서, 영어성적표,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표, 학교생활기록부 사본 등이다. 엄 부교장은 “서류전형이란 현재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아래와 같은 사항을 주의하라고 충고했다.

●학업계획서는 솔직하게: 입학원서는 지원자 정보, 학부모 정보, 학업계획서, 서약서 총 네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중요한 건 학업계획서다. 입학원서의 다른 부분이 객관적인 정보에 대한 사항을 담는 반면, 학업계획서를 통해 학생의 솔직한 이야기를 볼 수 있기 때문. 엄 부교장은 “입학원서의 다른 부문에 담겨 있는 사항을 반복해 쓰지 말고 앞으로 민사고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한다는 구체적인 사항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 사용 능력은 기본: 2008학년도부터 민사고는 필수 제출 서류로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한다. 민사고에서 제시하는 제한 점수는 없지만 시험에서 60% 이상을 득점하면 부여되는 등급을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 점수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우선: 점수가 인정되는 영어시험 종류는 확대된다. 기존의 토플(TOEFL)과 텝스(TEPS)에서 테슬(TESL)과 토셀(TOSEL)을 추가하는 대신 기준 점수제를 폐지했다. 시험 공부보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시간과 노력을 더했으면 하는 뜻에서다. 엄 부교장은 “토플 CBT 기준으로 240점 정도면 충분하다”며 “2·3차 전형에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높은 영어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응시하면 좋아: 민사고는 수학을 중시한다. 논리력과 응용력을 필요로 하는 수학이 다른 학문의 기초가 되기 때문. 서류전형에서 자신의 수학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사고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해 성적을 제출하는 것이다. 엄 부교장은 “경시대회를 준비한다고 고등학교 수학을 먼저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차라리 중학교 과정을 철저히 학습하는 편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2차 전형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입학정원의 두 배 정도인 300여 명이 남는다. 이 인원이 인문사회영역·수리과학영역으로 나눠 영재판결검사를 본다.

엄 부교장은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것처럼 고등학교·대학교 과정의 수준 높은 지식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하는 것만이 영재판별검사에서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

대부분 우리말로 출제되지만 때로 영어로 된 문항이 추가될 수 있다. 이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서론·본론·결론의 틀 갖추기 ▲간결한 문장을 쓰되 ‘And, But, For’ 등을 남발하지 않기 ▲주어·동사 일치 틀리지 말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어 쓰기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3차 전형

2차 전형을 본 학생들은 모두 심층 면접을 봐야 한다. 한 학생당 약 20분 정도를 할애하며 구술면접을 보는 동시에 인성을 평가한다. 구술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생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질문한다. 예컨대 수학경시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이라면 ‘칠판에 문제 해결 과정을 써보라’고 할 수 있으며,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라면 지문을 주고 ‘해석해보라’고 할 수 있다.

면접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로 민사고 운동장을 10바퀴 도는 4㎞ 달리기를 실시한다. 엄 부교장은 “학생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시간을 측정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가만 본다”고 말했다.

2007년 5월 18일 금요일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저자 : 엄세용 민족사관고 기획부교장
출판 : 민사고출판사(http://www.minsago.com/)
발행 : 2007. 5. 17.
판형 : 신국판
쪽수 : 327
ISBN : 978-89-92526-06-7
정가 : 12,000 원
판매 : http://www.minsago.com/



민사고 도전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글로벌 리더를 향한 민사고 아이들의 공부법과 자기 관리 비법,
민사고의 수준 높은 교육 노하우,
민사고 재학생, 졸업생 및 학부모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수기
이 모든 것을 담았다.

기획 의도

민사고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만큼, 민사고를 다룬 책들은 여러 권 있어왔다. 그러나 어느 하나 민사고의 모습을 정확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 다. 이 책은 민사고의 현재 모습과 발전 가능성을 정확히 담고 있다. 민사고의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민사고에 대한 갖가지 오해를 불식할 것이다. 민사고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과 진학 요령을 소개하며, 민사고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대입을 준비하여 꿈을 이루어 가는지 민사고의 교육 노하우를 담고 있다. 


민사고 입학을 꿈꾸는 초?중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민사고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다양하고 독자적인 민사고의 입학전형은 무엇으로 구성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밝힌다.
민사고 아이들의 공부법을 알고 싶은 학생을 위해
모든 공부와 생활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민사고 아이들은 누가 시켜서 공부 않는다. 민사고 아이들의 과목별 공부법 및 시간 관리 방법, 공부에 도움 되는 웹사이트 등 각종 노하우를 공개한다.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
민사고가 축적한 대학 입시 노하우를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내용 소개
 
PART 1 민사고는 이런 학교
민사고는 학생을 계열별, 학년별로 구분하기보다는 개인의 관심과 학습능력에 따라 교육하는 무계열, 무학년 교육과정을 채택하였으며, 무감독 시험제, 자치공화국 운영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활하도록 한다. 한복을 교복으로 입고, 아침저녁으로 선생님께 문안드리고, 가족 3대가 모여 체육대회를 하는 등 전통교육을 하는 것 또한 민사고의 특징이다.

PART 2 민사고 입학전형에서 준비 방법까지
민사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만큼 민사고에 대한 뜬소문이 많다. ‘민사고는 전교 1등 하는 아이들만 들어 갈 수 있다.’ ‘민사고는 엄청 비싼 수업료를 내는 귀족학교라더라.’ '민사고 보내는 학원에 다녀야 한다더라.‘ 등등. 항간에 떠도는 이러한 소문들의 허와 실을 밝히고, 올바른 민사고 입시 준비는 무엇인지, 평가 기준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입학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밝힌다.

PART 3 민사고 아이들의 공부 비결
민사고 아이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역량 때문에 민사고 아이들의 공부 비법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민사고에서는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수업시간 이외에 민사고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지 궁금증을 해결한다.

PART 4 미래를 위한 도약, 대학 진학
매년 새 학기마다 화제가 되는 게 ‘민사고 아이들의 대학 진학’ 결과이다. 대학 진학을 위한 올바른 공부법과 대비 전략을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으로 나누어 담았다.

PART 5 민사고를 넘어서
민사고의 기획부교장으로 있는 저자가 민사고의 교육 이념과 더불어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밝히고 발전된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http://www.minsago.com/sub2_02.php?goodsIdx=26

2007년 5월 15일 화요일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


고종의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


1895. 2. 2


  짐(朕)이 생각하건대, 조종께서 업을 시작하시고 통을 이으사 이제 504년이 지냈도다. 이는 실로 우리 열조의 교화와 덕택이 인심에 젖고 우리 신민이 능히 그 충에를 다한 데 있도다. 그러므로 짐이 한량없이 큰 이 역사를 이어나가고사 밤낮으로 걱정하는 바는 오직 조종의 유훈을 받들려는 것이니, 너희들 신민은 짐의 마음을 본받을지어다.


  너희들 신민의 조선은 곧 우리 조종이 보유한 어진 신민이엇고, 너희들 신민은 또한 조선의 충애를 잘 이었으니 곧 짐이 보유하는 어진 신민이로다. 짐과 너희들 신민이 힘을 같이하여 조종의 큰 터를 힘쓰지 아니하면 나라가 공고하기를 바라기 심히 어렵도다.


  우내(宇內)의 형세를 살펴보건대 부강하여 독립하여 웅시(雄視)하는 모든 나라는 모두 다 그 인민의 지식이 개명하였도다. 이 지식의 개명은 곧 교육의 선미(善美)로 이룩된 것이니, 교육은 실로 국가를 보존하는 근본이라 하리로다. 그러므로 짐은 군사(君師)의 자리에 있어 교육의 책임을 지노라. 또 교육은 그 길이 있는 것이니 헛된 이름과 실제 소용을 먼저 분별하여야 하리로다. 독서나 습자로 옛 사람의 찌꺼기를 줍기에 몰두하여 시세의 대국(大局)에 눈 어둔 자는, 비록 그 문장이 고금을 능가할지라도 쓸데없는 서생에 지나지 못하리로다.


  이제 짐이 교육의 강령을 보이노니 헛이름을 물리치고 실용을 취할지어다. 곧, 을 기를지니, 오륜의 행실을 닦아 속강(俗綱)을 문란하게 하지 말고, 풍교를 세워 인세(人世)의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의 향복을 증진시킬지어다. 다음은 을 기를지니, 근로와 역행(力行)을 주로 하며, 게으름과 평안함을 탐하지 말고, 괴롭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며, 너희의 근육을 굳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여 강장하고 병 없는 낙(樂)을 누려받을지어다. 다음은, 지(知)를 기를지니 사물의 이치(理致)를 끝까지 추궁함으로써 지를 닦고 성(性)을 이룩하고, 아름답고 미운 것과 옳고 그른 것과, 길고 짧은 데서 나와 남의 구역을 세우지 말고, 정밀히 연구하고 널리 통하기를 힘쓸지어다. 그리고 한 몸의 사(私)를 꽤하지 말고, 공중의 이익을 도모할지어다.


  이 세 가지는 교육의 강기(綱紀)이니라. 짐은 정부에 명하여 학교를 널리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여 너희들 신민의 학식으로써 국가중흥의 대공을 세우게 하려 하노니, 너희들 신민은 충군하고 위국하는 마음으로 너희의 덕과 몸과 지를 기를지어다. 왕실의 안전이 너희들 신민의 교육에 있고, 국가의 부강도 또한 신민의 교육에 있도다. 너희들 신민이 선미한 경지에 다다르지 못하면 어찌 짐의 다스림을 이루었다 할 수 있으며, 정부가 어찌 감히 그 책임을 다하였다 할 수 있고, 또한 너희들 신민이 어찌 교육의 길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였다 하리요. 아비는 이것으로써 그 아들을 고무하고, 형은 이것으로서 아우를 권면하며, 벗은 이것으로써 벗의 도움의 도를 행하고 분발하여 멎지 말지어다.


  나라의 문한(憤恨)을 대적할 이 오직 너희들 신민이요, 국가의 모욕을 막을 이 오직 너희들 신민이니, 이것은 다 너희들 신민의 본분이로다. 학식의 등급으로 그 공효(功效)의 고하를 아뢰되, 이러한 일로 상을 쫓다가 사소한 결단(缺端)이 있더라도, 너희들 신민은 또한 이것이 너희들의 교육이 밝지 못한 탓이라고 말할지어다. 상하가 마음을 같이 하기를 힘쓸지어다. 너희들 신민의 마음이 곧 짐의 마음이니 힘쓸지어다. 진실로 이와 같을진대 짐은 조종의 덕광(德光)을 사방에 날릴 것이요, 너희들 신민 또한 너희들 선조의 어진 자식과 착한 손자가 될 것이니, 힘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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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스승의 날에 생각해 봅니다. 교육이 무엇인지. . . 스승이 무엇인지. . . 교육에 있어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 .  

교육입국조서에서는 "덕을 기르고 몸을 기르고 지를 기르기"를 선언하고 있는데, 요즈음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듯이, 지-덕-체를 논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승의 날에는 아이들에게 진실로 불어 넣어 주어야 할 것이 지식이 아니라 덕성 또는 인성임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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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등학교 기획부교장 엄세용

2007년 5월 9일 수요일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 . .

어제는 제주도에서 기자단이 15명 정도 학교를 방문하였다. 제주도에 국제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에 대하여 연구하기 위하여 민사고의 여러 모습들을 담아갔다. 기자들과 얘기하는 도중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등학교에 기부하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는 데 공감하고 그 이유가 혹시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하면 혜택이 없어서인가 궁금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후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해도 대학에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언론의 여러 발표에서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했다는 기사를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이유를 모르겠다. 요즈음 모 언론사에서 기획하는 학교지원 행사에 여러 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 유일한 예외라고 할까. . .

민사고에 있으면서 국내의 여러 기업들이 민사고 지원을 외면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 .

1) 자립형 사립고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학교 법인이 해결해야 한다 - 자립형 사립고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학교 법인이 지원하는 것에는 한도가 있다. 지침에 따르면 20%이상을 학교 법인이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민사고도 이 지침을 준수하고는 있지만. . . 만약 기업들이 학교의 시설-교육-장학-연구에 지원을 한다면 학생의 부담이 그만큼 줄 것이고, 그리하면 보다 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경제적인 면을 걱정하지 않고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2)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지원의 의미가 없다 - 기업이 직접적으로 고등학교에 지원한다고 해도 기업으로서는 직접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없고, 또한 고등학교는 대체로 지역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로서의 가치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그 대학에 학생을 입학시키는 고등학교라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소홀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지원의 의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민사고는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미래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육성하고자 한다. 기업이 민사고를 지원한다는 것은 전국에 있는 훌륭한 인재들을 지원하는 것이고 미래 지도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민사고는 이제 민사고만의 민사고가 아니다. 민사고는 어찌보면 전국민의 민사고이다. 설립은 개인이 했지만 그 혜택은 전국민이 누릴 것이다. 민사고가 전국민의 학교로 건강하게 학생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고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많은 훌륭한 학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민사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늘 보여주시기를 그리고 필요한 지원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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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법인세법


제24조 (기부금의 손금불산입) ①내국법인이 각 사업연도에 지출한 기부금중 사회복지·문화·예술·교육·종교·자선· 학술 등 공익성을 감안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부금(이하 "지정기부금"이라 한다)중 제1호의 금액에서 제2호의 금액을 차감한 금액에 100분의 5를 곱하여 산출한 금액(이하 이 조에서 "손금산입한도액"이라한다)을 초과하는 금액과 지정기부금외의 기부금은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계산에 있어서 이를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1.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제2항의 규정에 의한 기부금과 지정기부금을 손금에 산입하기 전의 소득금액을 말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2.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손금에 산입되는 기부금과 제13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결손금의 합계액

②제1항 및 제29조의 규정은 다음 각호의 기부금(이하 "법정기부금"이라 한다)에 대하여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다만, 법정기부금을 합한 금액이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에서 제13조제1호의 결손금을 차감한 후의 금액에 100분의 50을 곱하여 산출한 금액(이하 이조에서 "법정기부금의 손금산입한도액"이라 한다) 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하는 금액은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계산에 있어서 이를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5.12.31, 2006.3.24] [[시행일 2006.9.25]]

1.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금품의 가액. 다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기부금품은 동법 제5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접수하는 것에 한한다.

2. 국방헌금과 국군장병 위문금품의 가액

3. 천재·지변으로 생기는 이재민을 위한 구호금품의 가액

4. 다음 각 목의 기관(병원을 제외한다)에 시설비ㆍ교육비ㆍ장학금 또는 연구비로 지출하는 기부금

가. 「사립학교법」 에 의한 사립학교

나. 비영리교육재단(사립학교의 신축ㆍ증설, 시설확충 그 밖에 교육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에 한한다)

다. 「기능대학법」 에 의한 기능대학

라. 「평생교육법」 에 의한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마.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 에 의하여 설립된 외국교육기관

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에 의한 산학협력단

③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 지정기부금의 손금산입한도액 초과금액 및 법정기부금의 손금산입한도액초과금액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당해 사업연도의 다음 사업연도의 개시일부터 3년(법정기부금의 경우에는 1년)이내에 종료하는 각 사업연도에 이월하여 이를 손금에 산입한다. [개정 2005.12.31]


* 사립학교법

제2조 (정의) ①이 법에서 "사립학교"라 함은 학교법인 또는 공공단체외의 법인 기타 사인이 설치하는 유아교육법 제2조제2호와 초ㆍ중등교육법 제2조 및 고등교육법 제2조에 규정된 학교를 말한다. [개정 1999.8.31, 2004.1.29 법률 제7120호(유아교육법)] [[시행일 2005.1.30]]

2007년 5월 7일 월요일

사립학교는 사립학교이어야 한다

 
사립학교는 사립학교이어야 한다.


        교육을 말하면서 늘 함께 얘기되어지는 것이 교육의 평등이다. 평준화라고 말해도 다르지 않다. 평준화를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내용을 같은 교육방법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교육의 질을 최대화한다고 말한다. 즉 모든 사람에게 맞는 교육은 평준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인가. 과연 모든 사람이 평준화된 틀 속에서 같은 교육을 받으며 그들의 교육적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가. 평준화를 통하여 과연 그 동안 문제시되었던 교육의 문제가 해소 되었는가? 평준화를 통하여 소위 국가의 교육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가.

        교육의 평등은 교육내용의 평등, 교육방법의 평등이 아니라 교육기회의 평등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평등하게 가져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육내용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교육방법으로 배울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평등은 아닐 것이다.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교는 국가의 교육이념에 따라 평등하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가 정한 교육목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능력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하여 같은 내용을 같은 방법으로 교육하여 학생들을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도록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국가의 책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교들에게 이런 방법을 요구한다는 것은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은 것을, 더 다른 방법으로 교육받고자 하는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는 모든 학교들에게 국가의 교육내용과 방법을 강제할 것이 아니라, 사립학교들에게는 그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하여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국가가 정한 학습의 수준을 달성한 이후의 교육활동에 대하여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주어야 한다. 제도상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더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현재의 제도가 막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런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사교육 시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학교가 학생의 이러한 더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킬 때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교육이 나쁘다’고 할 때 이는 제도적으로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더 배우고자 하는 욕구 자체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이런 욕구를 만족시킬 때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교가 현실적으로 이런 사교육의 수요를 내부로 끌어들이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립학교들이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한다면, 학생들의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욕구는 소위 공교육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사립학교는 국가단위의 교육목표를 구현한 후에는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차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받고 그에 따른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는 사립학교들에게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생선발, 학교재정운영, 교원선발 등에 있어 자율권을 부여하고, 국가가 목표하는 학습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 사립학교는 학교가 정한 원칙에 따라 이러한 국가단위의 목표수준을 완성한 후 학교이념에 따른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럴 경우 국가는 현재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재정을 국-공립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고,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립학교는 학교가 정한 원칙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하며 교육비를 징수하여 학생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많은 사립학교들이 비리의 온상이 되고 교육이 지나친 경쟁으로 인하여 황폐해 질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교육도 시장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통제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대단히 다양한 교육이념과 방법을 갖춘 다양한 학교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학교를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데, 만약 그런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 판단할 경우 그 학교는 소위 교육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 물론 그런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인데 이런 경우 국가가 나서서 그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소한의 피해가 가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교육받을 사람들을 전제로 이루어진다. 교육하는 사람들이 교육받을 사람에 우선하여 모든 교육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도 교육받을 사람에 대한 배려를 우선하고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시대는 끊임없이 변하고 그 변화의 속도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교육받을 사람(교육소비자)은 이런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교육하는 사람(교육가, 교육행정가)은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극복하기 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바로 교육의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교육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사립학교는 진정한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국가는 국가의 교육목표에 따라 국-공립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이런 교육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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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교육의 위기를 말한다. 공교육이 붕괴된다고 말한다. 교실이 황폐해졌다고 말한다.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정말인가. 오늘도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우리 교육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누가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지 묻고 싶다. 밤을 세워가며 학생 지도에 고민하고, 학생의 작은 잘못에 마음 아파하고, 학생의 작은 기쁨에 함께 기뻐해주며 격려하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을 보며 도대체 공교육이 어떻다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이렇게 학생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선생님들이 아니라 교육과 별로 관련이 없는 분들이다. 진정으로 교육에 열심인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교육의 위기 그런 것 모른다. 다만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에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 오늘도 밤을 세워 고민하신다. 교육의 위기는 그들의 일이 아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교육은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제조업이 아니다. 그저 공정에 따라 시간이 가면 제품이 뚝딱 만들어지는 공장이 아니다. 교육은 오랜 시간 우려내어야 약효가 나타나는 한약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실은 어떤가. 행정부와 그 행정부의 관료들이 바뀔 때마다 무수히 많은 교육과 관련한 지침들이 쏟아지고 기존의 여러 방법들이 변경된다. 물론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있고 새로운 정보들이 엄청나게 생산되기 때문에 방법은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제도의 변경을 가져올 때마다 항상 교육의 위기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다. 정말 위기가 있는지 의아스럽다. 어느 한 편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의 위기가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위가가 되지는 않는다. 교육전문가는 교육하기 바빠 교육의 위기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위기는 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교육의 위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육은 교육자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 관련없는 행정가나 정치가가 교육의 위기를 말하고 교육제도를 변경할 때 교육의 위기가 사회에 회자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교육도 당연히 그 변화에 부응하여 변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의 위기 때문에 변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미래를 대비하기에 합당한 연구를 하여 교육을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의 변화의 주체는 당연히 교육전문가의 몫이어야 한다. 교육 이외의 여러 논리에 따라 교육이 변한다면 ‘교육백년대계’는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다.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선생님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한다. 전문가는 바로 이런 개도 안 먹는 똥을 싸는 사람들이다. 이 땅의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도 학생 지도에 전념하면서 애 태우신다. 누가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는가. 일부의 불미스러운 기사로 전체 교육자를 폄훼하지 말자. 붕어빵일지라도 숨을 쉬게 하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시는 선생님들. 같은 붕어빵 틀에서라도 다른 붕어빵을 만들어 내시려고 무진 노력을 다하시는 선생님들. 붕어빵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하려고 머리를 쥐어뜯으시는 선생님들. 누가 이 선생님들의 열정을 헛된 것으로 만드는가. 붕어빵 기계를 만들어 학교에 팔아먹은 사람들이다. 어느 선생님도 자신의 제자가 틀에 박힌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어느 선생님도 제자가 시험 준비에 매달려 인성이 메말라 가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박수치지 않는다. 어느 선생님도 모든 아이들이 다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학생 하나하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신나서 밤 세울 수 있도록 왜 못해주는가.

        교육 경쟁력 제고는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꽃피우려고 할 때 가능한 것이다. 모든 학생을 한 틀에 넣어서 같은 지식을 주입하고 같은 모습으로 만들었을 때 교육 경쟁력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학생들의 능력과 욕구가 다양하듯이 그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가 다양해 하고 그럴 때 교육전문가인 교육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들이 제대로 기능하여 교육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경쟁시대에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같은 모습으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세계인과 경쟁할 때 진정한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이 그들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자. 그럴 때 교육의 위기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이고 교육 경쟁력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그러나 한번 전문가가 영원한 전문가는 아니다. 시대의 변화를 바르게 읽어내고 정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학생들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전문가이다. 단 한 번의 전문가 인증으로 평생을 전문가로 살아가기에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가 너무 다양하다. 이런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전문가는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니다. 교육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 진화하지 못하는 교육자는 더 이상 교육 현장에 설 수 없다. 교육자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많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평가는 누구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전문가도 예외일 수 없다. 그 전문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의심받아야 하고 입증하여 자신의 전문성이 여전함을 보여 주어여 한다. 물론 전문성을 평가하는 평가도구의 객관성이 충분히 담보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평가를 거부하는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 계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을 때 교육전문가에서 내려서야 한다. 그런 자세로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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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학생은 문제 푸는 기계가 아니다


학생은 문제 푸는 기계가 아니다.


        민사고 입시를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민사고 입시가 사교육을 조장한다고들 말한다. 민사고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그들의 부모들은 민사고 입시는 원칙도 없고 제멋대로이고 종잡을 수 없다고들 말한다. 민사고 입학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잘 해야 하고 그러자면 평범한 가정에서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인가. 민사고 입시는 분명 다른 일반 고등학교의 입시와는 다르다. 민사고 입시요강에는 점수로 계산하는 방법이 없다. 다만 무엇을 전형의 자료로 삼는다는 말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이런 입시요강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모른다고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사고 입시요강에 빠져있는 성적산출방법이 주를 이루는 입시요강이 다른 학교들의 입시요강이다. 과학과나 외국어고의 10여 페이지가 넘는 입시요강의 대부분은 성적 산출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즉 학생이 가진 모든 것에 대해 점수로 어떻게 계산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런 학교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편리하다. 자신이 가진 지표를 공식에 대입해보면 그 결과를 점수로 알 수 있다. 명쾌하다. 당락을 자신이 점쳐볼 수 있다. 그러면 학교는 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많은 지원자들의 서류를 점수계산기계에 집어넣고 기다리면 된다. 그 학생이 학교의 교육이념을 이해하고 그 학교의 교육방법에 동의하는지 안하는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면접을 통하여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점수로 계산된 이후의 면접이라는 것이 어쩌면 형식적인 단계에 불과할 수 있다.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는데 있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선발의 편리성과 공정성(?)이라는 것으로 실제 학생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모든 덧이 점수로 계산되어 학생들이 수치로만 보이는 입시전형에서 학생의 모습은 없다. 다만 숫자로 존재할 뿐이다. 이런 방법으로 과연 그 학교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가. 소위 입시의 구설수에 오르내리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올바른 학생을 선발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민사고 입시에서는 학생을 수치로 계산하는 일은 없다. 학생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입학전형위원들이 모여서 검토하고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한다. 때로는 가시적으로 보이는 지표가  우수한 학생이 떨어질 수도 있다. 소위 토플 만점자도 떨어지고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학생들도 떨어진다. 민사고가 학생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점수가 아니라 실제 능력이다. 토플 만점의 벙어리는 필요 없다. 전교 1등의 창의성 제로인 학생은 필요 없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은 그 노력이 가상할지 모르겠으나 그 점수가 곧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민사고가 학생을 판단하는 기준은 어느 하나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것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이다. 하나를 잘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는 학생은 전문기술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는 될 수 없다.

        모든 시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 한다면 학생들은 아마도 질식해 죽을 것이다. 그런 능력을 가진 학생이 얼마나 되겠는가. 모두 다 1등을 해야 하고 모두 다 만점을 받아야 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좌절하고 말 것이다. 민사고는 만능의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자신이 재능있는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고, 기타 분야에서 리더로서 자리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교양을 갖추기를 바란다. ‘모든 것을 잘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민사고가 모든 입학전형에서 점수로 계산한다면 아마도 지원자들은 점수를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점수 1점 차이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말을 들을 때는 이런 점 때문일 것이나 민사고 입시에서는 점수 1점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사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꾸준한 독서와 사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민사고는 가장 정상적인 교육시스템에서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하려고 노력하는 인재를 원한다. 점수 높은 모범생(?)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4월이 되면 미국의 각 대학들의 정시전형 결과가 발표된다. 민사고 국제반 전원이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기사가 빠지지 않고 실린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하나도 빠지지 않고 전원이 다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을까. 서울대는 과연 몇 명을 보냈을까. 하지만 국내대학 특히 서울대 진학결과를 보곤 실망한다. 실제 10명이상 합격한 해가 없다. 과연 민사고 학생의 능력이 그만큼 밖에 되지 않아서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대학입시제도를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 많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면 국내 고등학교의 입시요강과 마찬가지로 성적을 산출하는 공식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학생들의 자료를 점수로 계산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이런 방법으로 학교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까. 그것이 과연 학생을 선발하는 최선의 방법일까. 신문 기사에서는 가끔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 또는 과학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대학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도 하고, 인문계열 학생들 중에서는 영어 해독 능력이 않되 원서 강독을 할 수 없다고도 하고,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고도 하고 여러 가지 학습능력에 대한 불만을 들을 수 있다.

        과연 그 대학에서는 그 학생을 잘 선발했다고 생각할까. 우수한 학생을 선발했다고 자랑스러워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 학생을 그 학교는 선발할 수밖에 없는가. 그건 아마도 학생이 보여준 점수가 다른 학생보다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그 대학 그 학과에서 원하는 과목의 점수가 아니라 일반적인 점수가 그랬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대학의 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어떤 외국대학도 입시요강이라는 것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입학전형의 원칙이 있을 뿐이다. 어떤 자료들을 평가하고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도의 안내를 하는 것이 전부이다. 나머지는 학생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그 대학에 지원하는 준비를 한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형있는 공부를 하고 자신의 강점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사고 학생이 진학한 미국의 어떤 대학에서도 학생의 학업 능력이 떨어져서 민사고 학생을 잘못 선발했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학생들이 너무나 잘 공부를 해 주어서 후배들을 더 많이 선발하고 싶다고 하면서 학교를 방문한다. 

        많은 고등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내내 대학입시 준비를 한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사회에서 제 역량을 펼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더 높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등학교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교일 수밖에 없다. 민사고도 예외는 아니다. 민사고도 대학입시를 준비시키는 학교이다. 그러나 많은 고등학교들이 고등학교 교육을 대학입시준비에 모두 쏟아 붓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서 더 수준 높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준비를 시키는 것이 진정한 대학입시 교육이라고 할 때 이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고등학생들이 3년 내내 점수를 얻기 위한 공부를 한다. 교과서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3년 내내 문제집을 끼고 문제를 푼다. 문제 푸는 기계가 된다. 이해는 하지 않아도 된다. 정답만 맞추면 된다. 그러면 우수한 학생이고 좋은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게 문제 풀이만 하다가 간 대학에서 수준 높은 공부를 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대학 생활은 공부가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이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공부는 별로 안하고 논다고 한다. 외국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공부하는데 바빠서 놀 시간이 없다고 한다. 무슨 차이인가. 점수 따는 공부해서 들어간 대학과 공부할 준비를 갖추어서 들어간 대학에서의 생활의 차이이다.

        그러나 정말 학생들이 이렇게 점수 따는 교육을 원하는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학생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가. 아니다. 학생들은 공부하고 싶어한다. 점수 따고 싶어하지 않는다. 점수는 학습의 결과이지 그것이 과정이고 목표일 수는 없다. 학생들도 안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늘도 점수 따는 연습을 한다. 왜. 대학입시가 그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악순환이다. 대학은 입시의 공정성 때문에 학생을 점수로만 판단하려하고, 학생은 그 점수에 소위 목매달아 점수 따는 기계가 되어가고, 그렇게 입학한 대학에서는 학업 능력 떨어지는 학생들이 입학했다고 불평하고,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학생도 그런 점수 따는 공부 원하지 않고, 대학도 그렇게 점수 따는 연습만 해서 학문을 할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을 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데, 아직도 많은 고등학생들은 점수 따기 위해 밤을 세우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이 점수 때는데 급급해서 정말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보아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원하는 수준까지 학습하고 그 결과로 상급학교에 진학에서 더 높은 학문을 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점수기계를 버려야 한다. 민사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밤을 세워가며 점수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민사고가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점수에 연연한다. 능력의 차이라는 것은 큰 범위에서 인정하지만 점수 1점 또는 0.5점의 차이가 학생의 진정한 차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데도 이런 점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아주 중요한 시기에 점수 따기에 급급해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아마도 민사고 이후 국내대학에 진학할 때를 대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학생들이 진정한 학문을 할 수 있도록, 진정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이든 대학이든 학생을 점수로만 판정하는 입시제도는 폐기해야 한다. 모든 학교들은 그 학교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차별화된 선발 방식을 도입해야 하고, 그 선발 방법은 점수로 판단하여 줄 세우기가 아닌 진정으로 학생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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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붕어빵은 미래사회를 이끌 수 없다


붕어빵은 미래사회를 이끌 수 없다.


        교육의 획일화를 말할 때 흔히 붕어빵 교육이라고 말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내용을 같은 방법으로 교육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붕어빵과 같이 틀에 박힌 학생일 뿐이다. 붕어빵과 같이 같은 모습으로 같은 생각만을 하는 학생들로 우리 사회가 넘쳐 날 때 과연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생존력을 고양시키는 것은 사회의 획일성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건강한 다양성이 존중되는 것이다. 교육을 통하여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고자 할 때 그 구성원이 되는 학생들을 붕어빵처럼 획일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서는 절대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산업에서 가장 경제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대량생산일 것이다. 즉 규격화된 제품을 만들어 낼 때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경제성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과연 산업에서의 경제성과 마찬가지로 대량생산에 의한 규격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경제적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에서의 생산이 소비를 전제로 한 대량생산이라고 할 때, 교육에서의 생산도 산업과 마찬가지로 소비를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교육의 결과를 소비하는 주체들이 규격화된 제품을 선호할 것인가 따져 보아야 한다. 어떤 교육의 결과를 소비하는 주체도 평준화에 의해 대량생산된 규격제품인 붕어빵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교육에서 바라는 제품은 대량생산에 의한 규격제품이 아니라, 주문형 맞춤 생산에 의한 다양한 제품일 것이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붕어빵과 같은 규격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너무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규격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하게 공정이 까다롭지 않다. 일관된 시스템에서 공정을 거치기만 하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규격제품이다. 편리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규격제품화한 붕어빵들이 사회적으로 잘 기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은 시대에 따라,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해야 한다. 그런데 그 변화의 속도가 예측불가일 정도로 빠르다. 규격제품을 만들어내는 일관공정을 가지고는 이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더 이상 붕어빵을 찍어내는 교육방법으로는 사회변화의 주체들을 길러 낼 수 없는 것이다. 더 이상 교육이 사회 변화에 적응하고 그 변화를 이끌어 갈 주체들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미래가 불투명한, 사망선고를 받고 그 때를 기다리는 암울한 사회가 될 것이다.

        많은 경우 조금 다른 교육을 하고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면 문제가 있는 교육으로 치부해버린다. 현재의 교육제도 하에서 그러한 다른 방법들로 인해서 만들어진 다른 결과들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하여 그런 다른 교육을 하는 학교들의 교육방법이 틀린 것이라 전제하고 같아지라고 요구한다. 교육의 수준을 아래로 끌어내려 가장 낮은 수준에서 같아지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학생들을 같은 수준으로 만들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인가. 교육이 해야 할 일은 그와는 정반대로 모든 학생들을 더 나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높은 수준에서 같아지기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들을 보면 모든 차들이 그 차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차가 필요한 사람은 큰 차를 몰고, 작은 차가 필요한 사람은 작은 차를 몬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은 비싼 차를 몰고, 경제적 능력이 낮은 사람은 그에 맞는 가격의 차를 몰고 다닌다. 아파트도 마찬가지고 입고 있는 옷도 마찬가지다. 모두 자기 필요에 맞는, 자기 경제 능력에 맞는 아파트와 옷을 입고 다닌다. 일반화해서 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필요와 능력에 따라 소비되어진다. 그런데 교육은 그러지 말라고 한다. 모든 사람이 같은 교육을 받아야 옳다고 한다. 정말 옳은 것인가.

        교육도 교육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필요와 능력에 따라 다른 교육을 하여야 한다. 다른 교육만이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같은 교육으로는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다고 해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민사고와 관련하여 국회에서 모 정당과 세미나를 한 적이 있다. 그때 패널로 참가했던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민사고 학생들이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 민사고 자체에서 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하셨다. 즉 좋은 씨앗 가지고 어느 누가 그런 결과 못 만들어내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민사고 학생들 우수한 학생들이라는 것 부인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좋은 씨라는 것 맞습니다. 그러나 그 좋은 씨를 아무 밭에나 뿌린다고 다 잘 자라던가요. 좋은 씨는 그 씨앗을 잘 키울 수 있는 좋은 밭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민사고의 다른 교육방법과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역량있는 교사진들이 있기에 학생들이 가진 능력을 꽃피울 수 있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민사고의 교육 결과에 놀라워하면서 그것이 아이들이 가진 원래의 역량 때문 만이거나 사교육의 결과라고 폄하하여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씨도 그 씨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민사고는 학생들의 필요와 역량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다. 그 결과로 다양한 모습의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교육을 하면 차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교육자도 학생을 차별하지는 않는다. 다만 학생들의 능력의 차이, 개성의 차이, 꿈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에 따른 교육을 하고자 한다. 모든 학생들은 다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에 따른 적합한 교육을 할 때 붕어빵을 만들어내는 기계적인 교육이 아니라 미래 사회의 주역을 길러낼 수 있는 올바른 교육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민사고는 학생들의 다름에 기초한 다른 교육을 하고 있다.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길러 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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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제 2의 민사고는 필요하지 않다

 

제 2의 민사고는 필요하지 않다.


        제주, 진해, 구미, 김해, 서울, 공주, 울산 등지의 여러 학교 관계자들 또는 행정 관료들이 최근에 민사고를 방문하였다. 모든 분들이 민사고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얻기를 바랐고 민사고 교육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기를 바랐다. 혹은 학교를 세우기 위해(그 중에서도 자립고를 세우기 위해), 혹은 현재 하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혹은 순수하게 교육을 연구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하신 분들은 하나 같이 민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정되어 있다. 즉 민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의 출발점이 일반적인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과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고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민사고를 바라보면 민사고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학교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민사고자 지향하는 바와 민사고가 시행하는 교육방식이 일반학교에서 바로 적용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민사고가 이렇게 일반학교와 다른 점들에 대해 비판하고 이러한 점들이 교육의 양극화를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다. 민사고에서 하고 있는 여러 교육적 실험들이 교육적으로 바르지 않다는 의견을 주곤 한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가지고 이 학교를 방문하신 분들에게 늘 부탁하는 말이 있다. 민사고를 일반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민사고의 현재의 교육방법이 비록 보편적이지 않아서 일반학교들이 적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민사고가 지향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일 뿐인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모든 학교에 적용하라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민사고의 교육방법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민사고의 교육이념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기 때문에 민사고에서 심사숙고한 후에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민사고를 올바로 이해하고자 하면 민사고 교육이념을 먼저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 민사고의 교육방법이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민사고를 마치 모든 자립형사립고의 모델인 것처럼 생각한다. 각 자치단체와 교육관련 기관에서 자립형사립고를 세우고자 하면서 민사고를 방문하여 민사고를 배우려고 한다. 소위 벤치마킹 하려고 민사고를 방문한다. 민사고는 자립형사립고이다. 그러나 민사고만이 자립형사립고는 아니다. 현재 전국에는 6개의 자립형사립고가 시범 운영 중이고 민사고는 그 6개 학교 중의 하나일 뿐이다. 아시다시피 자립형사립고는 그 학교의 설립이념(교육이념)에 따라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자율성이 부여되어 있다. 현재의 모든 자립형 사립고는 나름대로의 차별화된 교육이념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민사고는 민사고의 교육이념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민사고는 자립형사립고의 모델로서가 아니라 민사고로서만 기능할 뿐이다.

        민사고를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자치단체나 교육기관에서 민사고의 교육이념과 같은 교육이념을 가지고 학교를 설립하고자 한다면 민사고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이념이 다르다면 민사고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또 다른 민사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교육이념을 가지고 운영되는 학교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이다. 민사고가 가진 교육이념만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민사고가 하고 있는 교육방법만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다. 각 학교의 교육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방법으로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가 많아질수록 우리나라 교육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민사고를 따라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 무엇이 그 학교의 교육이념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인가를 찾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민사고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에게 민사고보다 나은 학교를 만드시길 부탁드린다. 무엇이 나은 것인지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최소한 민사고와는 다른 점에서 대단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주시길 당부한다. 민사고를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민사고의 프로그램을 모방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교육프로그램을 계발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민사고를 방문하는 관계자들에게 민사고의 여러 모습들을 솔직하게 안내해 드리고 토론한다. 민사고도 그 분들에게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경쟁력을 갖는 방법은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있다. 그 다양성에는 학교의 다양성도 당연히 포함된다. 전국의 모든 학교가 같은 학교가 아니라 모든 학교 하나하나가 학생들에게 가장 맞는 교육방법으로 교육하는 다른 모습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지역에 따라, 환경에 따라, 목표에 따라 모두 그에 적합한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 어떤 학생도 같은 교육을 받으면서 행복해 하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을 받을 때 행복하게 느낀다. 제 2의 민사고는 필요하지 않다.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그래서 학생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그 결과 학생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학교가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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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2007년 5월 3일 목요일

‘명문대 ○○명 합격’ 과장 광고, 학원 등록말소-형사처벌까지

'명문대 ○○명 합격' 과장 광고, 학원 등록말소-형사처벌까지

동아일보 2007-05-03

특수목적고나 명문대에 합격한 수강생의 수를 부풀려 발표하는 학원은 교습정지 및 학원등록 말소 등 행정조치와 함께 관련기관에 고발돼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과학고, 명문대에 합격시킨 수강생들의 수를 과장 광고해 사교육을 부추기는 입시·보습 학원을 단속하라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특목고나 특정 대학 입학실적을 근거 없이 부풀려 광고하는 행위 등을 적발하면 해당 학원에 대해 경고 영업정지 교습정지 등록말소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위반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허위광고 한 건에 벌점 10점을 부과하며 66점 이상이면 학원 등록을 말소한다. 수강생 혹은 학원 출신자의 기준은 시행규칙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통상 ‘1년 이내 한 달 이상 수강’을 적용하고 있다.

현행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현실을 호도할 우려가 있는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중대한 사안의 경우 검찰에 고발하고 자체 판단으로 벌금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학원을 잠시 다녔거나 온라인 강의 회원으로 가입했던 학생이 자사고나 특목고에 합격한 경우 자기 학원이 배출한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진학실적 부풀리기 단속이 거의 없었고 적발되더라도 대부분 시정명령이나 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일부 학원들이 민족사관고에 합격시켰다는 학생 수를 합치면 민사고 모집정원의 몇 배가 될 정도로 과장된 경우가 많다”며 “이런 학원들이 특목고 대비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입시·보습학원은 2001년 12월 말 1만3708곳이었으나 2006년 6월 말에는 2만7724곳으로 5년간 2배로 늘어났다.

2007년 5월 2일 수요일

미국 유학? ACT도 있다

[머리에쏙] 미국 유학? ACT도 있다 
상당수 명문대, SAT 대신 받아줘
영어 비중 작아 한국 학생에 유리
SAT와 달리 최고 점수만 내면 돼

민족사관고를 올해 졸업한 정푸른(18)군은 미국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치르는 SAT(Scholastic Aptitude Test)를 보지 않고 이달 초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에 합격했다. 그는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ACT란 시험을 쳐 대학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ACT(American College Testing Program)란 SAT와 비슷한 미국의 대학입학 시험이다.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ACT사가 이 시험을 주관한다. 이 시험을 치른 미국 내 응시 인원은 2004∼2006년 21만 명에 달했다. 미국의 상당수 명문대가 SAT 외에도 ACT 성적을 받아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일대에 지원하려는 외국인 학생은 SATⅠ·SATⅡ(3개 과목) 성적과 ACT 성적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학생엔 유리”=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는 조기 유학생 김모(16)군은 ACT를 칠 계획이다. 그는 “아무래도 영어 실력이 부족해 SAT보다 ACT가 훨씬 유리하다”며 “ACT의 경우 영어 점수 비중이 50%로 SAT(전체 점수의 75%)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ACT는 영어, 수학, 읽기(Reading), 과학과 선택과목인 작문(Writing)으로 구성된다. 교과목의 지식을 묻는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의 성격이다. 시험 점수는 1~36점 분포다. 특히 영어시험에 문법과 문장구조 문항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에 비해 SAT는 비판적 읽기(Critical Reading), 수학, 작문으로 구성된 SATⅠ과 2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SAT Ⅱ로 나뉘어진다. 교과과정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다.
스탠퍼드에 입학하는 정군도 “ACT의 수학과 과학은 고등학교 2학년 수준으로 구성돼 있어 내신 공부에 치중하면 충분히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AT는 여러 번 볼 경우 점수가 누적돼 반영되기 때문에 잘못 볼 경우 불리해지는 반면 ACT는 가장 잘 나온 점수만을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어떻게 공부하나=미국 ACT사가 제공하는 예비 시험(http://www.actstudent.org/sampletest/index.html)을 먼저 보고 시험 성격을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영어시험의 경우 75개 문제를 45분 안에 풀어야 하므로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하며, 시간 관리가 필수다. 읽기 역시 40개 문제를 35분 안에 풀어야 한다. 긴 지문이 많이 나오므로 영문 소설을 많이 읽어 두는 등 평소부터 대비해야 한다. 정군도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미국에 살면서 익힌 ‘감’을 유지하기 위해 영어 소설을 즐겨 읽었고, 케이블 TV를 통해 미국 드라마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CT 시험을 국내에서 운영하는 대교의 조훈기씨는 “수학과 과학은 한국 학생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시험 수준은 중1에서부터 고2 수준이므로 평소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ACT 시험 교재는 ‘ACT 2007 edition’(피어슨 에듀케이션), ‘ The Real ACT-Prep Guide’(톰슨 & 피터슨) 등이 있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