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7일 금요일

아침운동

 

[Know How Do How]아침운동

민사고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아침운동을 나간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이 지나 후배들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민사생활을 하면서 아마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아침운동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침운동은 “아침 기”라고도 하는데 1학년 때에는 검도, 태권도 중에서 선택하게 되고, 2학년 때에는 기공과 조깅으로 옮길 수 있어요.


검도

해동검도라는 것도 있긴 한데, 우리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검도는 대한검도입니다. 처음 시작하게 되면 3동작 머리치기, 2동작 머리치기 등의 기본 동작을 배우게 되고, 어느 정도의 실력이 쌓이면 실제로 대련 연습을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검도부에 들고 싶다면 아침 운동으로 검도를 꼭 선택해야 한다는 것 알아두십시오(태권도부는 없음).


태권도

태권도를 이미 배웠던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태권도는 검은 띠 반과 흰 띠 반으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발차기 등 태권도 기본 동작과 품세 등을 배우게 되죠. 또 알아야할 것은, 검도는 인원 제한이 없는 반면 태권도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사람은 빨리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의사항]

검도에는 빠른 머리치기(연속해서 머리를 계속 치는 동작)라는 벌이 있는가 하면 태권도에는 정권단련이라는 게 있다. 이것은 주먹을 쥐고 하는 팔굽혀펴기인데, 검지와 중지로만 지탱해야 된다. 이 벌은 남녀 예외 없이 누구나 하니까 절대로 지각하지 말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도록!


1년(혹은 그 이상)에 걸쳐 1단을 따게 되면 아침운동을 태권도와 검도에서 다른 종목으로 옮길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옮겨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검도에 남으면 2단까지 딸 수 있고 태권도는 3단까지도 딸 수 있어요.


조깅

말 그대로 조깅입니다. 아침에 운동복을 입고 운동장으로 집합하면 운동장 트랙에서 걷거나 경보를 합니다. 수요일에는 무조건 두 바퀴를 뛰어야 하고, 토요일에는 골프장 뒤로 산책을 해서 다 기숙사로 돌아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기숙사 근처를 돌고, 너무 많이 오면 기숙사에서 간단한 체조하고 쉽니다.


기공

민족교육관에서 하기 때문에 25분까지 나와야하는 운동입니다. 운동복을 입고 와서 평소에는 주로 명상을 하는데 월요일마다 뒷산으로 산책을 가게 됩니다. 때때로 산책을 가기도 하는데 그런 날에는 가장 늦게 마치게 죈답니다.


[아침운동 skip]

생활하다보면 아침운동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리를 다쳤다던가 아니면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침대에서 조차 내려갈 수 없는 경우에는 사감선생님 아니면 보건 선생님한테 기 skip paper 라는 걸 받아 제출해야 한다. 만약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고 맘대로 기를 빠지거나 안 하게 되면 나중에 곤란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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