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8일 토요일

민사고 졸업생들은 외국 대학에만 진학하나요?

민사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왜 민사고를 선택한 것일까요? 민사고 재학생들에게 민사고 지원동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이 무엇일까요? 학생들의 답변을 정리해보면 가장 많은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다양한 활동, 자유로운 분위기, 학교 이념과 교육방법, 대학 진학 유리 순입니다. 민사고를 지원하는 학생의 선호도를 분석해보면 민사고를 선택하는 이유가 일반 학교와는 다른 교육프로그램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민사고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무엇 때문에 지원하려고 하십니까? 혹시 대한 진학 유리 때문은 아닌가요? 입학생들의 경우와 순위가 비슷한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민사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의 결과를 가지고 여러 가지 말들을 합니다. ‘민사고도 별수 없는 대학 입시 준비 학교구나!’, ‘민사고 졸업생들은 다 해외로 가는구나!’, ‘민사고 졸업생들이 서울대 몇 명 못 들어가는구나!’ 등등.


고등학교만을 졸업하고 모든 학문의 완성을 이루어 국제적인 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고등학교는 대학에서 올바른 학문을 할 수 잇도록 준비하는 단계라고 볼 때 민사고 졸업생들도 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일정 부분 대학 입시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민사고 졸업생들이 대학 진학 결과에 있어 상당히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의 교육에 있어 대학입시 준비 교육에 치중했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올바른 교육 방법에 따라 교육받은 학생들의 능력이 제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민사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과 관련하여 각종 언론 매체에서 민사고의 해외 대학 합격자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 때문에, 마치 민사고가 국제계열만을 운영하고 모든 학생을 외국으로 진학시키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독자나 시청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언론 보도의 한 형태일 뿐이지 민사고 졸업생들 모두가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은 아닙니다.


민사고의 졸업생 수는 얼마나 될까요? 매년마다 입학하는 학생의 숫자가 일정하기 않았기 때문에 추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07년 2월까지 수료자 및 조기졸업자를 포함하여 총 564명이 졸업 하였습니다. 이중 144명이 수료(카이스트 입학자) 및 조기졸업을 하여 2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25.53%에 이르고 있습니다. 총 564명의 졸업자 중에서 345명(61.17%)이 국내의 유명대학에 진학하였고, 219명(38.82%)이 해외 유명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비율로 보면 국내대학 진학자 수 : 해외대학 진학자 수는 약 6:4로 국내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007년 2월 졸업자까지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45명으로 국내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13.04%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타 학교의 서울대 진학률에 비추어 그리 낮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사고 학생들은 다 서울대 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민사고 졸업생들의 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사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의 순위는 연세대(97명, 28.11%), 카이스트(67명, 19.42%), 서울대(45명, 13.04%), 고려대(32명, 9.27%), 포항공대(15명, 4.34%) 순입니다. 즉 전체 국내대학 진학자의 74.20%에 해당하는 256명이 위 5개 대학에 진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사고는 특정 대학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진학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능력과 특성에 비추어 꿈을 펼치기에 가장 적합한 대학을 안내하는 것으로 진학지도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에 따라 다양한 대학에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학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진학할 대학의 선택은 특정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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