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30일 월요일

민사고 - 서울대 가려거든 오지마라? 정말?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돈 많이 벌고 경제적 여유를 누리면서 안락하게 살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까? 여러분은 꿈이 있습니까? 혹시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께서 여러분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 여러분의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의 꿈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혹시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꿈에 대해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까?


여러분! 여러분은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기보다 미래를 살 사람들입니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거름일 뿐이죠. 그런데 많은 경우 현재의 모습에 너무 심취하여 현재가 미래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가 없는 미래란 있을 수 없겠죠.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도를 보면 여러분의 현재가 반드시 여러분의 미래와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상상보다 빠르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게는 현재에 근거한 꿈을 대곤 합니다. 현재 이런 직종이, 이런 직업이, 이런 분야가 잘 나가니까(?)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여러분의 꿈인가요? 그것이 여러분의 미래인가요?


서울대를 나오고, 법대를 나오고, 의사가 되어서. . . 등등 여러 가지 미래에 대한 계획을 꿈이라는 이름으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심사숙고한 후에 내린 결정이고 그렇게 정한 꿈이어야 하겠습니다. 단지 현재 그것이 유망하고 소위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택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대학을 가는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해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서울대면 서울대에 진학해야 하고, 그곳이 고려대면 그곳에 진학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울대이기 때문에 또는 고려대이기 때문에 그곳에 진학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입니다. 민사고가 “서울대 가려거든 오지 말라”고 얘기 할 때 이것은 단지 서울대를 가기위해 서울대를 가는 경우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의 다른 표현입니다.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대학의 명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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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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