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30일 월요일

민사고 - 영재판별검사

서류전형을 통하여 입학정원의 2배 이내인 약 300여명의 학생이 선발됩니다. 이 학생들만이 민사고 입학전형의 2단계인 영재판별검사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서루전형에서는 학생의 현재 능력에 대한 평가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현재까지 ‘어떤 공부를 얼마나 하여 어느 수준에 이르고 있는가’가 서류전형에서의 평가 기준이라면, 영재판별검사에서의 평가 기준은 ‘현재의 능력으로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는가’입니다. 즉 학생의 잠재된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재판별검사는 학업능력검사가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영재판별검사가 마치 학교에서의 시험처럼 지식 정보를 암기하여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재판별검사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입니다. 지식을 묻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영재판별검사를 창의력 검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창의력은 지식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창의력이 아니라 망상이 됩니다. 허황된 것은 창의력이 아닙니다. 실현 가능성을 가진 것이 진정한 창의력입니다.


영재판별검사는 인문사회영역과 수리과학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즉 학문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이 모든 영역이 개별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전 과정의 심화된 내용을 범위로 간학문적이고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됩니다. 모든 문항은 대부분 우리말로 출제되고 필요한 경우 영어로 된 문항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영재판별검사에서 출제되는 문항은 기본적으로 중학교 과정의 내용을 범위로 합니다. 그러나 지식을 묻는 학업능력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알고 있는가 아닌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무엇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묻게 됩니다. 따라서 영재판별검사를 대비한다고 대단히 수준 높은 지식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그리고 어려운 지식을 알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하는 것이 영재판별검사에서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지식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영재판별검사 각 영역의 어떤 문제도 단지 지식을 암기하여 풀 수 있는 문제는 없습니다. 인문사회영역은 주로 주어진 자료의 해석에 근거한 논술의 형식으로 문항을 출제하고, 수리과학영역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주어진 정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문항을 출제합니다. 이러한 문항 어느 것도 단순히 정보를 암기했다고 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한 정보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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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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