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8일 토요일

민사고 - 해외유학 학비

외국에서 공부하는데는 얼마의 비용이 들까요? 일반적으로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비용보다 서너 배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시사 잡지인 US NEWS & WORLD REPORT가 해마다 발표하는 미국 대학 랭킹과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비 등을 참고할 경우 보통 학비는 40위권 이내 대학의 경우 최소 연간 2만 달러에서 최고 3만5,000달러까지 들어갑니다. Harvard의 경우 Tuition, Health Service Fee, Student Service Fee, Room, Board, Personal Expenses를 포함하여 46,000 달러 정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립대학인 UC Berkeley의 경우 24,000 달러 정도로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경우가 되었든 간에 20,000 달러 이상이 든다고 할 때 국내 대학에 진학했을 때 소요되는 비용보다 두 배는 더 필요합니다.


따라서 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면 먼저 경제적인 능력이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장학금을 받아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액장학금을 받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부분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쉽지 않겠지만 이럴 경우에도 나머지에 대한 부담을 생각해야 합니다. 장학금을 신청하고 안하고의 여부가 입학 허가를 받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학비에 대한 재정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유학 생활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대학에 진학한 후 소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벌어 대학 공부를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외국인으로 학업을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일한다는 것은 유학 자체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계획한다면 일단은 장학금을 받고 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번다는 생각은 계획에서 빼십시오. 충분한 경제적 능력을 전제로 외국 대학 진학 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받기 어렵고 받는 학생도 그리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외국 대학에서 직접 장학금을 받는 경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국내에서 여러 장학 재단을 통하여 장학금을 받는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길은 있을 것입니다. 민사고 졸업생으로 해외 대학에 진학하면서 국내에서 장학금을 받은 현황은 외국 대학에 진학한 전체 학생에 비하면 적은 수(58명, 25.89%)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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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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