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7일 금요일

암기하기

 

[Know How Do How]암기하기


학생으로서 공부를 하다가 보면, 참으로 많은 암기를 해야 됩니다. 단어시험을 위해 영어단어들을 암기해야 하고, 한문경시를 위해 한문을 암기하기도 하며, 정기고사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과목의 내용을 암기하기도 하죠. 물론 암기에 능숙한 사람들은 큰 부담을 가지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기에 서투르거나 비효율적으로 암기를 하여, 암기를 해야 하는 시험이 다가오면 대단한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 민사고 역시 암기를 요하는 시험들이 빈번히 치러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암기에 자신 없어 하며, 또 암기를 싫어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암기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기만 한다면 많은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뿐더러, 스트레스까지도 해소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인 약어법, 약문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약어법이란 자신이 외워야 하는 것들의 핵심 음절만을 간추려내어, 외우는 방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들을 암기할 때 각 색상들의 앞 글자만을 추려내어 빨주노초파남보라고 외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문법은 약어법과 비슷하지만 각 단어마다이야기를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국어문법에서 사라진 음운들을 배울 때, ‘ㆆㅿㅇ·’을 직접 외우는 대신 ‘십 원을 들고 산에 가서 사과를 따 먹었더니 씨만 남았다’라고 외우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약어법이나 약문법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이미 존재하는 것들만을 활용할 수 있어도 암기에 대단한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영어 단어 등과 같은 어휘를 암기할 때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써 바로 그 어휘를 쪼개어서 암기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접두사 또는 접미사가 붙은 단어들은 접두사나 접미사를 떼어 낸 단어를 먼저 외운 후, 그 접두사나 접미사의 의미와 결합시켜서 외우면 암기가 훨씬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 아니면 단어의 특정 부분을 떼어낸 후, 그 부분을 다른 사물과 연결을 시켜 외울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방법을 쓰는데 서투른 사람들은 오히려 여러 단어들을 혼동해버리기도 하므로 이 방법은 어느 정도 영어 단어에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되도록 피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외워야 하는 대상을 특정 색, 동물, 풍경, 장소, 인물, 이름, 사물, 그리고 음식 등에 연결시켜 암기할 경우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연결을 시킬 때는 아주 조그마한 공통점이라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암기가 오히려 더 힘들어 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 연결을 시킬 대상을 자신과 친숙한 대상으로 선택해야만 이중으로 외워야 하는 경우를 피할 수가 있게 됩니다.


만약 암기가 쉽지 않다면 온몸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 외울 수도 있고, 방방 뛰면서 외울 수도 있고, 온몸을 비틀어가면서도 외울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는 보이스 레코더를 이용하여, 자기 스스로 녹음하여 반복청취를 계속하며 암기를 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녹음을 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말한 것을 들어가며 외우거나, 외워야 하는 내용을 계속해서 써 내려가는 것도 사용해볼 만한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외워야 하는 내용을 100% 이해한 후 암기를 해 나간다면 암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암기의 스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더라도, 무턱대고 외우는 것보다는 마음을 바로 가지면서 부담감 같은 기분들을 떨쳐버리면서 자신의 머릿속에서 형상화 시켜가며 외운다면 더욱더 효과적으로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암기에는 시간배분 역시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시험 전날 한꺼번에 외우게 된다면 밤을 새워야할 수도 있고, 집중력 향상에도 큰 지장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적절한 분량을 차근차근 외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사고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자투리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 시간들을 허비하는 대신 효율적으로 단어장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암기를 해나간다면 분명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입니다. 아무리 기술과 시간관리 능력이 좋은 사람이더라도 집중력이 약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같은 시간에 적은 양을 암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기할 때만큼은 잡념을 버리고 암기하는 대상에만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들어서는 안 되며, 컴퓨터를 키거나, 잡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끄러운 음악이 아닌 조용하고 잔잔하며, 명상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더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에 맞게 조절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암기는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 마음가짐, 시간관리 능력, 그리고 집중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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