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7일 금요일

자습시간관리

 

[Know How Do How]자습시간관리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가워.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


지금부터 내가 너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6시 50분에 사감선생님의 정겨운 ‘Self-Study Time’ 안내 방송을 예고로 7~9시까지의 1자습, 그리고 10~12시까지의 2자습에 관한 것들이야. 미리 말해두지만, 민사에서 ‘자습시간’은 정말 중요해.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걸 일찍 깨닫기는 좀 힘든 편이야.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잘 안 지켜진다고 하는 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이론은 빠듯한데 실기는 장담 못 하거든. 그래서 말인데, 시작하기 전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 ‘자습시간’에 관한 만큼은 내가 알려준 ‘노하우’를 바탕으로 너희가 스스로 득도(?) 하였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러니까, 이 글을 바탕으로, 자습시간의 심각성을 좀 깨닫고, 앞으로 ‘난 이렇게 하겠다.’하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지. 너희라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자, 그럼 지금부터 ‘자습시간’ 활용에 대한 비법 전수를 시작해볼게. 잘 들어봐~


* 준비물 (준비사항)

우선, 겪어본 결과, 효과적인 자습을 하려면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해. 자습시간 전에,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해. 자습시간의 활용만큼이나, 이 시간도 중요하거든.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몇 가지 예를 들어 봐줄게. 우선, 정리 정돈이 있을 수 있을 거야. 바삐 등교하느라고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고, 책상도 ‘공부할 태세’를 갖추는 거지. 어쩌면 이건 선택사항이 아닐지도 몰라. 자습이 시작하면 층장이 돌면서 청소상태를 검사하거든. 아니면, 수면을 보충할 수도 있어. 피곤하면 책상에서 졸게 되잖아. 그것만큼 비효율적인 것도 없을 거야. 일단 한 숨자고 에너지 충전을 한 후에 공부를 시작한다면 더 상쾌하겠지? 이때, 유의사항은 사람이든, 시계든 믿을 수 있는 알람이 있어야 된다는 거야. 안 그러면, 혼정 갈 때 일어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어. 또 그밖에,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친구들과 밀린 수다를 떨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남자애들은 운동을 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 운동을 하고 돌아 올 때는 늦어도 6시 55분까지 기숙사에 도착하는 게 좋을 거야. 이것저것 모두 시도해보고, 자기가 가장 만족할 수 있는 걸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단, 무얼 선택하던 간에 자습시간을 위한 ‘준비’에는 소홀하지 않도록 할 것!


* 자습의 다양한 형태 

면학실에서 자습하기 

모두들 11층에 면학실이 있는 건 알지? 이 면학실을 잘만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야. 우선 면학실의 장점부터 소개할게. 면학실은 정말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야. 컴퓨터도 없고 (면학실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면 안 돼), 떠들 수도 없으니까 공부 말고는 달리 할게 없어.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한테 맞는 공간은 아니야. 나 같은 경우도 한 동안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부하니까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안 되더라고. 이런 사람들은 가운데에 있는 한 칸짜리 자리를 추천해줄게. 시야 범위가 좁아서 다른 사람들이 잘 안보이더라고.


자, 그럼 면학실을 이용해보고 싶다고? 방법은 간단해. 큰 엘리베이터 사이에 있는 게시판에 보면, 자습일지가 붙어 있어. 거기에다가 면학실 좌석 번호를 쓰면 되. (아참! 면학실은 남녀 공간이 분리되어있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오른쪽이 여자, 왼쪽은 남자야) 이때 유의할 점이 있다면,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는 거지. 늦게 올라가면 종이도 없을 뿐더러, 다른 사람들에게도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한 가지 더! 면학실에서는 최대한 돌아다니지 않도록 처음 갈 때부터 필요한 것들은 모두 챙겨가는 배려심도 잊지 말자.


② 방에서 자습하기

여러 사람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방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근데, 유혹요소들이 많아서 위험하니까 조심해야해. 단적인 예가 컴퓨터랑 침대야. 침대는 올라갔다하면, 그날 자습은 다 한 거고, 컴퓨터도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더라. 특히 엠에센이 아주 강적이지. 학기 초에 엠에센으로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어서도 그 핑계를 댄다면 곤란하겠지. 이건 정말 개인적인 충곤데, 엠에센 자제가 안 되면, 과감하게 프로그램 추가/삭제를 클릭 하도록!


아, 그리고 방에서 자습을 한다면 룸메도 생각해 주어야해. 학기 초에는 서로 눈치 보느라 말도 잘 못하잖니. 그러니까 작은 일이라도 하기 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으면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 밖에도, 여자애들의 경우, 룸메하고 수다를 떨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우가 있어. 남자애들은 룸메가 하는 게임을 보고 오히려 자기가 중독되기도 하더라고? 이런 건 모두 자기 절제를 통해서 방지 할 수 있으니까 강해져야해. 그래, 이게 포인트야. 방에서 자습할 때에는 유혹을 물리쳐야해!!!!!


③ 그밖에 자습 - 도서관/식당

식당부터 설명해줄게. 가끔씩 조별 숙제가 있을 거야. 토론 수업 준비 같은 것들 말이지. 그리고 나중에 가면 너희들도 많이 애용하겠지만, 튜터링을 받을 일도 있을 것이고. 바로 이런 활동들을 식당에서 하는 거야. 면학실 게시판에 붙어있는 자습일지에다가 식당이라고 써놓고, 식당에 올라와서 그룹 활동을 하면 돼. 이때 유의할 것은 딱 한 가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수다 떨지 않기. 여럿이 모였을 때, 어쩌면 시끄러워지는 게 당연한건지도 모르는데,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방해가 되고, 애당초 계획했던 일을 못 끝낼 수도 있겠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여러 명이 모였을 때 조용히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주의하자~


다음은 도서관이야. 친구들은 주로 리포트를 작성할 때 도서관을 이용해. 여러 책들을 참고해서 써야하는 리포트는 자료가 많은 도서관이 편하대. 도서관 자습 시에 유의할 것 역시 한가지라고 할 수 있어. 시간약속이 정말 중요해. 다른 자습과는 다르게, 도서관은 사전에 ‘도서관 자습일지’에 예약(?)을 해두어야 해. 학교가 끝나기 전에, 도서관 입구에 있는 일지에다가 이름을 적으면 될 거야. 그리고 7시 정각(또는 그것보다 빨리)에 내려오는 게 좋아. 사서 선생님께서 시간에 예민하셔. 운이 나쁘면 자습태도 불량으로 기록될 수도 있으니까, 시간은 꼭꼭 지키도록 하자.


* 자습사이의 쉬는 시간 이용 요령

혼정을 9시에 하게 되면, 혼정이 끝난 다음부터 10시까지 쉬는 시간이야. 나름대로 중요한 시간이지. 이때, 혼정빵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아. 또, 이 시간에 식당에서 시리얼이나 토스트 등 간식도 먹을 수 있어. 근데, 아마 이 시간은 너희들이 동아리 모임이나 생일파티 등을 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물론, 정말 급하다면 이 시간부터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절대 말리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적당한 휴식시간도 능률을 올리는 방법이라고들 하니까^^; 자신에게 어울리는 휴식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 자습 시 유의사항

법정 항목 중에 ‘자습태도불량’이라고 있어. 앞에서 말했던 유의사항들을 지키지 않으면 사감선생님이나 사서선생님에게 걸려서 법정에 가게 되는 건데, 조금만 노력하면 피할 수 있는 거니까 다들 유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다시 한 번 짚어볼까? 생각보다 간단해. 그냥 정해진 시간을 잘 지키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면 돼. 그래, 말은 정말 간단하지? 그런데 너희들도 지내보면 알겠지만 정말 실천하기는 어려울 거야. 정말 공부하기 싫은 날도 있고, ‘오늘 안 놀면 큰일 나겠다’ 하는 날들도 있거든.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힘든 날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누가 그걸 참고 견디느냐의 차이겠지. 이게 바로 ‘자기관리’라는 것이고 말이야.


민사의 생활은 예전에 너희가 겪었던 것과는 많이 다를 거야. 일일이 챙겨주실 부모님도 안 계시고. . . 그러니까 결국, 너희들은 혼자라는 거야. 민사에서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싶다면 이걸 하루빨리 배우는 게 좋을 거야. 너희들은 혼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스스로 찾아서 해나가야 한다는 걸 말이야. 스스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찾아서, 자기관리를 할 줄 알아야해. 아까부터 자꾸 말해서 미안하지만, 정말 쉽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일거야. 마음을 굳게 먹고,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을 길러보도록 해.


민사인이 된 걸 다시 한 번 축하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은 너희가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해.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것도 잊지 않았을 거고. 그 첫 걸음은 스스로 찾아서 할 줄 아는 민사인이 되는 것 일거야. 그리고 자기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민사인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거고.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너희들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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