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7일 금요일

책읽기


[Know How Do How]책읽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고등학교 생활 속에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치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양식이라 일컬어지는 책을 읽지 않는다면 3년 동안의 고등학교 생활이 피폐해질 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3년간의 민사고 생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책들을 보고 또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우선 민사고 학생이라면 계열을 막론하고, 필수독서 목록에 있는 책들을 읽지 않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책들은 단순히 유명하고 따분한 책들만을 모아놓은 목록이 아니라, 각 계열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심사숙고하신 끝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여 만드신 리스트이기 때문에, 다는 읽지 못하더라도 80% 정도는 한번 쯤 읽어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필독서 리스트에 있는 책들만으로는 어딘가 허전함 또는 부족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책들은 타인에 의해 선정된 책들이고, 교양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기는 하지만 그 책들을 읽음으로 해서 우리가 장차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하게 될 전문지식이 길러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고를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선 계열을 막론하고 자신의 취미나 특기 또는 진로계획을 정확히 알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항들을 정확히 알아야만 자신에게 좋은 책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자신이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역사에 관련된 좋은 책들을 읽어야 하고, 물리에 관심이 있다면 물리에 관련된 명서나 고전들을 읽어야만 합니다.

   

또 자연계의 경우는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다른 과학의 분야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과학에 관련된 많은 종류의 책들을 읽어볼 필요도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부족해 질 수도 있는 사회과학 쪽의 지식을 위해,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시는 쥐라기 공원이나 멋진 신세계 등의 사회 이슈를 담은 책들을 읽어볼 기회도 역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문계의 경우에는 타임지나, 한겨레 21 등 전 세계나 국내의 이슈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시사 잡지들을 꾸준히 읽어야 하고, 경제나 정치, 그리고 역사에 관한 전문서들을 두루 읽어볼 필요도 있습니다. 기초적인 과학상식들을 쉽게 풀이한 책들도 읽어 자연과학 쪽의 지식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 계열 학생들은 필독서 목록에 지정되지 않은 책들이더라도, 전 세계적인 명작들은 한번쯤 읽어보아 할 것입니다. 또,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의 화제작 등의 책들도 읽어봄 직 하겠죠.

   

그리고 신문을 도서관에서 보거나, 자신이 직접 구독해서 꾸준히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계열이건 간에, 우리나라의 내부 사정 및 해외 사정들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또 비판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책들은 다 어디서 구해야 할 것인가? 구체적인 책명들을 일일이 알기는 힘들뿐더러, 안다고 하더라도 그 책들을 모두 구입해서 읽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문제가 조금 있겠지만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아주 편리한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조금 덜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번 가본 학생은 알겠지만, 우리 학교의 도서관은 자료도 방대할뿐더러, 전산망도 잘 갖추어져있어서, 원하는 책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사서 선생님들도 책에 관해서는 다식한 분들이시고, 또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친절히 도와주시기 때문에, 원하는 책에 관한 상담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도서관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나 정기간행물을 직접 신청할 수 있는데 있습니다. 비록 신청한 바로 다음날 도착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신청된 책들이 도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늦지 않게, 사서 선생님께서 필요하시다고 판단을 하시면 자신이 원하던 책이 새로 도착한 책 코너에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는 아시안 타임지가 엄청나게 할인이 되기 때문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은 외부인들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타임지를 구독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듯이, 독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양서들이 많고, 또 독서가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공부보다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배분이 필요하겠죠. 시험 기간에는 독서를 자제해야 할 것이고,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공부가 많이 밀리거나 숙제가 많이 밀린 날들은 독서보다는 밀린 공부를 우선시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책들과 적절한 시간배분, 그리고 효과적인 도서관 활용이, 민사생들의 건강한 독서생활을 도와줄 것입니다.


S Q 3 R : 오하이오 주립 대학 심리학자인 Francis P. Robinson에 의해 개발된 시스템.


SURVEY 

먼저 제목을 읽는다. 대략 어떤 내용이 다루어질지 감이 오면, 각 장 뒷부분의 ‘이 장의 요약’ 부분을 찾아서 1-2분 정도 읽는다. 그 장의 제목, 목차나 요약부분을 보면, 앞으로 이 장에서 전개될 내용들에 대한 개략적인 그림이 떠오르고, 그러면 이후에 읽을 내용에 대한 체계가 머리에 잡히게 된다.


QUESTION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이다. 먼저 첫 번째 제목을 기초로 질문 또는 문제를 제기한다. 예를 들어, 제목이 “경제학의 기초이론”이라면, ‘경제학의 기초이론이란 무엇일까?’, ‘기초이론을 설명하는 개념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등 제기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만들어 본다. 이렇게 책을 읽기 전에 문제 또는 질문을 제기하면 교재를 읽는 목표를 갖게 되므로 이해가 증진된다. 질문과 관련된 기존 지식들이 먼저 마음에 떠올라 있기 때문에, 교재내용을 빠르게 이해하게 해준다.


READ

교재를 읽을 때는, 앞에서 제기한 문제들이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읽는다. 이렇게 읽으면, 그냥 쭉 읽을 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내용들을 읽게 될 것이다.


RECITE

첫째 소제목 내용을 읽은 후에, 책을 가리거나 덮고, 처음에 제기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소리 내어 말해 본다. 단,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말고, 내용을 소화해서 자신의 언어로 말하도록 한다. 다른 부분에서도 앞의 네 단계를 반복해서 한다.


REVIEW

한 장(chapter)을 위의 네 단계를 따라 읽었으면, 전체적인 관점에서, 핵심사항들과 그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다. 그리고 각 표제의 하위제목들을 암송하면서, 노트를 덮고 주제와 내용이 기억나는지 체크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자신이 본문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를 점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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