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7일 금요일

시간 관리하기

 

[Know How Do How]시간 관리하기


얘들아 안녕? 여기에서는 우리가 늘 들으면서도 꽤나 무거운 주제인 ‘시간’에 대해 말해볼까 해. 시간이 특히 더 중요시되는 것은 너희들이 ‘민사고’라는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 우리 학교는 공부할 때는 무섭게 공부하지만 놀 때는 그에 못지않게 신나게 놀거든. 너희들은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때로는 학원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집에서 부모님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서 바쁜 날들을 보냈을 거야. 하지만 이제는 좀 달라. 여기서는 너희들이 모든 것을 ‘혼자’하게 될 거야. 그냥 듣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스스로 하는 시간관리가 쉬운 게 아니거든. 강한 의지력도 필요하고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할 거야. 자, 이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마음에 와 닿지? 편안하게, 그렇지만 긴장하면서 다음으로 가보자!


[전략1] ‘주어진 24시간은 똑같다 -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쓰자!’

누구에게나 하루는 똑같은 24시간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25시간으로 쓰고, 어떤 사람은 23시간으로 쓴다는 말 들어봤지? 한 귀로 듣고 금방 흘려보내지 말고 이 말을 가슴으로 느꼈으면 좋겠어. 내가 하는 얘기들 중에는 많이 듣던 것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얘기들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듣게 되는 거야. 부모님이 하시는 잔소리 같기도 하지만 곧 그걸 뼈저리게 느끼는 날이 있을 거야. 알았지?


나한테도 간혹 물어보는 후배들이 있더라고. “선배는 몇 시에 주무세요?” 나도 입학해서 선배들한테 자주했던 질문이고. 10시에 자는 사람도 있고 새벽 3시에 자는 사람도 있지만 몇 시에 자든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각자에게 알맞은 최상의 생체리듬이 있거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깨어있는 시간을 100%, 아니 그 이상으로 사용하자”는 거야. 민사고 생활을 하다보면 날마다 벅찬 스케쥴을 살게 될 거야. 그러면 아무래도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충분한 수면’은 필수조건이거든. 이거, 가볍게 넘기지 마. 푹 자는 건 정말 중요하다! 괜히 늦게 자면 수업 시간에 졸기만 하는데, 이건 그 무엇보다도 치명타야.


하루를 마치면서 그 날을 돌이켜보면 내가 정말 많은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틈틈이 나는 자투리 시간을 잘 쓰는 거지. 예를 들어 간단하고 두뇌활동이 별로 필요 없는 단어 외우기 같은 거 말이야. 아침, 점심, 저녁 먹고 남는 시간, 쉬는 시간, 자습 시간, IR, 그리고 주말 등 우리가 달달 볶아야 할 시간이 엄청 많다구!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바로 일을 시작해. 사람들은 늘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지만 늘 시간이 무한정 많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말이 있잖니.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늘 경각심을 잃으면 안 돼. 멈추지 않은 삶을 위하여 살자!!



* Tip : 학생 시절에는 1분 1초를 아까워해야한다고 강조했지?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하기는 불가능할거야. 중요한 것은 늘 그런 정신 자세와 태도를 가진다면 낭비되는 시간이 최소화된다는 거지. 오히려 늘 공부에만 매진한다면 비효율적이야. 톱을 생각해봐. 톱으로 나무를 자르면 금방은 많이 자를 수 있겠지만 계속 자르기만 한다면 시간은 흘러도 톱날이 무뎌져서 잘라도 잘라지지가 않아. 그래서 나무를 자르다가도 중간 중간 쉬면서 톱날을 새로 갈아줘야 해. 바쁘게 공부하는 와중에도 가끔씩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감미로운 음악도 듣고, 산책, 운동을 하는 등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 그래야 적은 시간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


[전략2] ‘내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분명히 한다 -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세워라!’

어두운 밤바다에 배 두 척이 있었어. 한 배가 가는 바다에는 목적지에 밝은 등대가 있었지만 다른 바다에는 등대가 없었어. 자, 두 배중 어느 쪽이 더 빠르고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두 말하면 잔소리, 당연히 등대가 밝은 쪽의 배지! 첫 번째 배는 밝은 등대를 따라서 쭉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지만, 두 번째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우왕좌왕하게 되고 끝내 목적지를 못 찾을 수도 있어. 내가 말하려는 게 뭔지 감이 오지? 목표를 세워! 계획을 세우란 말이야! 간혹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당장 눈앞에 닥치는 일들만 해나가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건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보면 좋지 않아. 내가 어디를 향해 가야하는지 알아야 만이 더욱 빠르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어.


그럼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할까?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야 해. 어떻게? 구?체?적! 일단 1년의 목표를 세워. 내가 이 한 해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큰 윤곽을 그리는 거지. 그리고 월별로. 이 달에 해야 할 것, 이 달의 목표를 생각하면서 적는 거야. 작은 달력을 하나 준비하는 게 좋겠지? 그리고 주별, 일별로도 세우고. 모두 중요하지만 날마다 새로운 일별 계획이 가장 중요해. 이것은 내가 이 날 확인하고 해야 할 일들(약속 등의 스케쥴)과 학습적인 면으로 나누는 게 좋아. 공부 계획을 세울 때는 특히 더욱 구?체?적으로 세워야 해. 그냥 과목만 적지 말고 ‘수학 10-가 3단원 연습문제 풀기’처럼 어느 부분을 하겠다는 식으로 말이지. 간혹 계획을 머리로만 짜는 친구들이 있는데, 꼭 적어라! 적어 놓지 않은 목표는 소망에 불과해. 눈에 보이게 해서 나를 언제든지 자극할 수 있도록 해야 해.


계획은 세우는 것만으로 끝나면 안 돼. 계획을 실행했으면 그것을 꼭 가하고 반성해야 돼. ?표시가 많다면 내가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는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게으르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도록. 계획을 세우고 사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시간이 지난 후에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명심해. 그러니까 계획 세우는 시간을 아까워하면 안 돼. 자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정도는 꼭 계획 세우는데 투자하자, 알았지? 물론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굳이 그걸 바꿀 필요는 없어. 단, 계획은 꼭 세우며 생활할 것!


* Tip : 우리학교는 주중을 빠듯한 스케쥴로 보내는 대신 주말은 완전 자유시간이 주어져.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또한 시간 관리의 중요한 파트이지. 간혹 주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 주말에 늦잠을 자고 아침도 먹지 않는 경우가 있어. 물론 주중에 쌓였던 피로를 푸는 의미에서 평소보다 많은 잠을 자는 것은 좋지만 생활 패턴이 심하게 다르다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아. 주중과 주말에 최대한으로 비슷한 패턴을 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처음에는 주말에 시간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할지 모르고 있다가 어영부영하면서 하루를 금방 보내게 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일요일을 맞이해보면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지지만 자기 전의 자신을 보면 정말 해놓은 것이 없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 주중에 하지 못했던 공부의 보충이나, 주말에만 계획해 놓은 특별 공부, 다음 주에 있을 숙제들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으로 주말을 이용하면 좋을 거야. 이 날은 특히 무슨 일을 몇 시까지 끝내겠다는 식으로 적어서 그 항목들을 하나하나씩 지워나가는 식으로 계획을 실천하면 효율적일 거라고 봐. 주말은 특히 동아리 활동이나 투어가이드 등 여러 가지 활동 시간으로 많이 보내게 될 거야. 공부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도 열심히 해야겠지? 지나치게 노는 분위기에 이끌려가는 것은 좋지 않지만,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친구들과 운동하고,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주말을 잘 보내는 방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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