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민족 지도자의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 민족정신을 지닌 창조적인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할 6개 분야의 능력을 함양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화 사회에서 필요한 외국어(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구사, 한자 및 동서양 고전 이해, 몸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는 심신수련, 한국인으로서의 혼과 전통을 이으며 또한 세계무대에 우뚝 서기 위한 학술 및 예술의 구현, 자기보다는 이웃과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봉사활동, 그리고 인격과 지식을 기를 수 있는 독서의 총 6가지의 분야에서 학생들이 입학 후 졸업 때까지 일정 수준의 전문인 자격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졸업하기 위한 필수 요건은 아니고 권장사항입니다. 하지만 6품 모두를 인증 받는다면 국제적인 리더로 출발하는데 날개를 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민사고 학생이 신입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쓴 글에서 민사고의 민족 6품제를 어떻게 운영하는 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6품
1. 외국어품
영어품은 일반계열은 CBT 235), 국제계열은 CBT 265 이상의 점수가 필요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인증기준을 통과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영어 부분에서 실력이 조금 모자라는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영어 수업, EOP 등의 제도 등은 우리의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교내 수업에 착실히 참여하고 EOP 제도를 잘 지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있을 거야. 그러나 먼저 이 학교를 다닌 선배로서, 몇 가지 조언을 해볼까 합니다. 먼저, 영어는 듣기, 독해, 쓰기, 문법 등을 공부해야 하는데, 재미있는 영어 책을 많이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춰 책을 많이 읽으면, 문법, 어휘, 독해 부분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쓰기(Writing)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므로, 목표를 세워 일주일에 하나, 한 달에 2~3개 정도의 가벼운 작문을 해보십시오. 몇 줄씩이라도 일기를 쓰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외국어 중에서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하여 열심히 공부하면 해당되는 분야의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는 DELE, 중국어는 HSK 급수로 인증합니다.
2. 심신수련품
심신수련품은 아침 운동시간에 검도 또는 태권도에서 단을 취득하는 것이나 체육 시간을 통한 궁도에서 단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마 1학년 때 1단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2학년 때 기 면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면에서 심신수련품은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태권도의 경우 기 심사는 11월 말, 12월 초 쯤에 있는데, 이는 곧 준비 기간이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검도의 경우 보통 2달에 한 번씩 급 심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 심사는 연말에 보게 될 것입니다. 아침에 20분 정도만 착실히 하면 연말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될 테지만, 졸리거나 귀찮다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1년 동안 더 고생해야 하니까 열심히 하십시오. 또, 아침 운동도 열심히 하다보면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쩌면, 열심히 해서 태권도 대회, 품새 대회, 검도 대회, 국궁 대회 등에도 참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학술 및 예술품
학술 및 예술품은 국악 및 양악에서의 악기 연주 능력, 미술, 서예, 무용에서의 능력, 정보처리에서의 능력, 학술제에서의 연구 발표 등으로 인증을 받습니다. 국악의 경우, 남학생들은 태평소, 단소, 대금, 소금, 향피리 등의 악기들을 배우게 될 것이고, 여학생들은 가야금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음악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 국악에 대한 인증은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타 미술, 서예, 무용, 정보 등에서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해당 분야에 시간을 내어 노력하면 얻을 수 있고, 학술제에 참여하기 위하여 꾸준히 연구하는 것도 학술 및 예술품을 인증 받기 좋은 방법입니다.
4. 봉사품
80시간이라는 시간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가는 봉사활동 만으로는 채우기 힘든 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봉사 시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 튜터링, 투어가이드, 기쁨공부방 등이 있습니다. 튜터링은 자신의 학우 또는 선배에게 학습적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튜터(가르치는 사람)은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투어가이드는 주말에 우리 학교를 찾는 손님들을 학교를 돌아다니며 안내하고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이 또한 봉사시간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직접 투어가이드로 활동하였는데,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조금 떨리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우리 학교를 다시 한 번 꼼꼼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되고, 또 재미도 있어 꼭 참가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봉사활동의 범위는 이런 것들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끼리 국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봉사활동 단체를 조직하여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해비타트라는 국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 학교 부근에 있는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나가 가르치는 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또, MSN Messenger를 통해 교외의 친구들에게 영어 작문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도 있습니다. 결국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찾아보면 기회는 많을 테니,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봉사품은 큰 어려움 없이 딸 수 있을 것입니다.
5. 독서품
독서품은 교내에서 실행하는 CR(Critical Reading)프로그램에 따라 책을 읽으면 됩니다. 이는 2주마다 책 한 권을 읽고 독서시험을 보게 되는데, 독서시험은 성적에 들어가니까 유념해 두십시오. 그런데, 책을 건성으로 보고 시험만을 위해 요약본을 보거나 아예 읽어보지도 않고 친구에게 줄거리만 대충 듣고서 시험만을 위한 독서를 하는 경우도 가끔씩 보게 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그 때는 편하고 여유로울 수도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성적도 잘 안나오고 여러 명저들을 읽을 기회를 놓치게 되어 후회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방대한 독서량이 실력을 결정하는 것임은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귀찮고 종종 어렵기도 하지만 다 우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임을 유념하십시오.
6. 고전품
고전품은 한자 능력에 대한 인증을 받거나, 동양 고전 또는 서양 고전에 대한 강좌를 이수하고 평가에 합격하면 인증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어느 정도 수준의 한자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어휘의 대다수가 한자로 이루어져있는 만큼, 한자 능력은 매우 중요하죠. 특히 인문계통으로의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한자를 필히 공부해야 합니다. 한자 공부를 짬짬이 해 놓으면 수능 볼 때에도 편하고, 대학 진학에도 유리합니다. 나는 이곳에 온 뒤로 한자 공부를 하게 되었고 지금도 급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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