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를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러한 생각을 하시고 학교를 방문하는 분들은 돌아가실 때 아주 의아한 표정을 지으십니다. 실망했다는 표정과 속았다는 분노도. . . 때로는 민사고에 입학한 학생들도 이런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모든 수업이 영어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입학했다가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민사고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수업한다.” 신문기사에 자주 오르내리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민사고의 정책이 아닙니다. 민사고는 영어상용 정책(English Only Policy)을 표방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민사고의 영어상용 정책은 일반적인 개념의 English Zone과는 달리 교내 전 구역에서 영어상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학교의 정책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사고가 영어상용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도구로서의 영어 습득에 그 목적이 있으며, Global Leader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의 하나로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의 완벽성을 추구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민사고는 일상생활에서의 EOP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수업에서의 EOP는 다음의 단계별 운영 전략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 우리말을 주로 사용하면서, 영어를 보조어로 사용하는 수업
2단계 - 영어를 주로 사용하면서, 우리말을 보조어로 사용하는 수업
3단계 - 영어만으로 진행되는 수업
3단계로 진행되는 이 수업의 원칙 중에서 거의 모든 언론 기관은 마지막 단계만을 기사로 활용합니다. 아마도 독자의 주목을 끄는 방법이겠죠. 언론사 기자들이 방문하여 취재할 때 마다 이 점을 강조하고 시정을 부탁하지만 한 번도 이것이 제대로 기사화되지 않더군요. 이상한 일입니다. 민사고 홈페이지에 정확하게 이렇게 안내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 . 민사고에서의 수업은 이 3단계의 원칙에 따라 교과 내용이 영어로 하기에 효과적이고, 선생님과 학생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에 문제가 없을 때 영어로 진행합니다. 절대로 모든 수업을 무조건 영어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영어로 수업하면 무슨 좋은 점이 있을까요? 과학이나 수학을 더 잘 이해하게 될까요? 친구들과 또는 선생님과 더 친밀해 질까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우리에겐 아무리 좋은 이유를 대어도 우리말로 수업하고 얘기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수업을 영어로 해야 한다면 그 이유가 타당해야 하고 선생님과 학생의 능력이 영어로만 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민사고에서 영어로 수업을 할 때는 이러한 조건이 맞을 때 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수업한다는 것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신 한번 크게 말씀 드립니다. 민사고에서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여겨질 때 영어로 수업을 합니다.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