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각 학교에서 부정행위 문제가 심각해서 시험 감독 인원으로 학부모까지 참여하여 시험을 치른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여러 명이 감독하는 살벌한 상황에서 시험을 치릅니다. 감독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학생들을 믿지 못하고 학생들을 모두 부정행위를 할 잠재적 범죄자로 판단하고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감독이 있는 상태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를 잠재적 부정행위자로 간주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감시와 감독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줄 수 있을까요? 시험장의 살벌한 분위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도 잊어버릴 판입니다.
민사고에서는 정기고사(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볼 때 아무런 감독 없이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치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시험지를 나누어 주고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지도한 후 시험장에서 나오십니다. 학생들은 시험 시간 내내 스스로 선서한 자율시험선서에 따라 양심적으로 자율적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선생님들은 시험 중에 문제에 잘못이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험을 다 마치고 나면 시험장 앞에 놓여있는 박스에 답안을 집어넣고 시험장을 나오게 됩니다.
[자율시험 선서문구]
On my honor, as a proud KMLA student, I pledge to take the unsupervised examinations with integrity as expected from an honorable leader of the nation and the world.
시행 초기에는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입을 주저했지만 실제 시행된 이후 부정행위로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중간에 들어오셔서 문제의 오류를 수정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합니다. 감독이 없이 시험을 치르는데 중간에 선생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들락거리면 자율시험제(무감독시험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민사고 학생들은 스스로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고 있고 무감독 시험을 치르면서 양심에 따라 명예롭게 시험을 치르는 것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하여, 양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습의 결과를 평가 받는 자율시험제(무감독시험제)! 진정한 지도자는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는 무한한 책임의식을 함양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율시험제도를 통하여 민사고 학생들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움이 없는 명예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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