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5일 수요일

교실이 없다는데 수업은 어디서 해요?

민사고 학생들은 매시간 수업이 끝나면 재빨리 가방을 정리합니다. 짧은 휴식 시간(10분)을 이용해서 다음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가야하기 때문이죠. 민사고에서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의 연구실에서 이루어집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개인 연구실을 가지고 있고 평소에는 이 연구실에서 연구하십니다. 그러다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러 오면 그때 그 자리에서 그냥 수업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학교는 어떤가요? 학생들은 한 교실에 계속 있으면서 수업이 바뀔 때마다 선생님들이 바뀌어서 들어오죠? 아마도 대부분의 학교 모습이 이럴 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것은 올바른 교육의 시작은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올바른 시작의 모습은 배우려고 하는 학생이 열심히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선생님을 찾아 다녀야 하는 것일 것입니다.


민사고에서 수업을 선생님들의 연구실로 학생들이 찾아오게 하는 데는 이런 올바른 교육의 모습을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찾아다녀야 하는 거죠. 또한 선생님들의 연구실에서 수업을 하면 학생들은 수업 중간 중간에 선생님들이 연구하시는 모습과 연구에 시용하는 수준 높은 책들과 장비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학문하는 올바른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수업이 없는 경우에 학생들이 질문할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선생님 연구실에 찾아가면 됩니다. 일반 학교의 교무실과는 달리 선생님 혼자 계시기 때문에 비밀이 보장될 수 있겠죠.


물론 민사고에서의 수업의 일부분은 공동강의실에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3단계 학습법에 따른 1단계 강의학습은 많은 학생에게 한꺼번에 선생님의 설명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때로는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선택하다 보면 학생들의 필요에 의해서이기도하고 때로는 선생님의 수업을 꼭 듣고 싶은 이유에서이기도 하지만, 연구실에서 수업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학생이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부득이하게 많은 학생들이 함께 수업할 수 있는 다른 강의실에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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