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를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민사고는 서울에서 약 2시간 고속도로를 타고 와야 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큰 도시인 원주까지 가는데도 40분이 걸리는 산골입니다. 그런데 민사고 학생의 11%가 사교육을 받는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여러분! 이해가 되시나요? 거리상 시간상 도저히 10명에 1명 정도도 사교육(과외)을 받을 수는 없는 곳인데. . .
2005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 평가자료 “사교육 참여”에 따르면 자립형사립고 전체 학생의 68.2%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민사고는 전체 학생의 11.6%(39명/337명)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같은 자료에서 민사고 학생의 평균 사교육비가 월평균 104.5만원이 든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사고는 기숙학교로서 학생들은 월 1회 2박 3일의 가정교육을 위하여 귀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기 중에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자료에 있는 11.6%의 학생은 어떻게 사교육을 받는다고 말했을까요? 아마도 방학 중 사교육에 참여한다고 말한 것을 잘못 해석하여 마치 평상시에 그런 것처럼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월평균 사교육비 104.5만원은 방학 중 사교육에 참여하는 일부 학생의 평균이지 전체 학생이 매달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방학 중에 필요한 학습 내용이 있다면 보충 받아야 하겠죠.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방학 중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필요한 학생이 필요한 만큼 보충 교육을 받는 것은 그리 탓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사고에서는 학기 중 학생들의 학업 보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교사들은 IR시간을 활용한 Tutoring 방법으로 학업 보충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본교 학생들은 MPT(Minjok Peer Tutoring)제도를 활용하여 서로서로에게 필요한 학습의 내용을 지도하고 지도받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의 방학 중 사교육 참여를, 전학생이 매달마다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