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면 먼저 경제적인 능력이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장학금을 받아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액장학금을 받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부분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쉽지 않겠지만 이럴 경우에도 나머지에 대한 부담을 생각해야 합니다. 장학금을 신청하고 안하고의 여부가 입학 허가를 받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학비에 대한 재정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유학 생활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대학에 진학한 후 소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벌어 대학 공부를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외국인으로 학업을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일한다는 것은 유학 자체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계획한다면 일단은 장학금을 받고 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번다는 생각은 계획에서 빼십시오. 충분한 경제적 능력을 전제로 외국 대학 진학 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받기 어렵고 받는 학생도 그리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외국 대학에서 직접 장학금을 받는 경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국내에서 여러 장학 재단을 통하여 장학금을 받는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길은 있을 것입니다. 민사고 졸업생으로 해외 대학에 진학하면서 국내에서 장학금을 받은 현황은 외국 대학에 진학한 전체 학생에 비하면 적은 수(58명, 25.89%)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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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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