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정신성’은 《예기(禮記)》의 〈곡례편(曲禮篇)〉에 나오는 말로 ‘밤에 잘 때 부모의 침소에 가서 밤새 안녕하시기를 여쭙는다.’는 뜻의 ‘혼정(昏定)’과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의 침소에 가서 밤새의 안후(安候)를 살핀다.’는 뜻의 ‘신성(晨省)’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민사고에서는 저녁 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부모님의 잠자리를 살펴드리듯이 사감선생님께 인사를 드림으로써 ‘혼정’을 실천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밤새 인사를 고하듯이 아침 운동을 담당하시는 선생님께 문안을 여쭘으로써 ‘신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귀가 할 때마다 부모님께 혼정신성을 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만나는 부모님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큰 절로 인사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울지 모르겠으나, 매일의 습관으로 굳어진다면 오히려 하지 않고 지나치면 마음이 불편한 정도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어린 학생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들에게 안부 전화나 말씀을 드리는 정도로 바꾸어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모님을 걱정하는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오늘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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