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 엄세용 부교장이 귀띔하는 입시전략 "국어 사용능력이 기본… 그리고 수학적 사고를 즐겨라" 한국일보 2007. 6. 4 | |
최근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제목의 책을 펴낸 엄세용 민사고 부교장은 내신 성적이 민사고 입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사고는 전형에서 내신 비율을 따로 정해놓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전형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엄 부교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신 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주요 기본 과목 학습능력이 우수한 부분 등이 평가에 가점 요인이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국어 사용 능력은 민사고 지원 학생에게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필수 서류로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험은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고 해외에서도 응시가 가능하다. 엄 부교장은 영어의 경우 시험 점수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고 과목에 따라서는 수업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까닭이다. 민사고측은 의사소통 능력 측정에 비중을 두기 위해 내년부터 영어시험 종류에 토플과 텝스외에 TESL(www.kpe.or.kr)과 TOSEL(www.tosel.org)을 각각 추가했다. 그는 “수학적 사고를 즐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단순히 공식을 암기해 문제를 잘 푸는 ‘수학 잘 하는 학생’보다 수학적 논리력과 상상력 및 응용력을 가진 ‘수학적 사고를 즐기는 학생’을 학교측이 원한다는 의미다. 민사고측은 전형과정에서 수학 능력 검증을 위해 민사고 수학경시대회와 영재판별검사의 수리과학영역을 각각 반영하고 있다. 엄 교장은 “수학경시대회 출제 범위는 중학교 과정을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남보다 뛰어난 특별한 점을 한 두 가지 갖출 것을 주문했다. 입학전형위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각계 각층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사고에 13년째 근무하고 있는 엄 부교장은 학생과장, 입학관리실장, 교무부장, 교감 등을 두루 거쳤다. |
Eompoleon in KM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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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4일 월요일
민족사관고 엄세용 부교장이 귀띔하는 입시전략
2007년 5월 28일 월요일
엄세용 부교장이 말하는 민족사관고 오해와 진실
외국경험 필수? 영어만 잘하면 합격?
엄세용 부교장이 말하는 민족사관고 오해와 진실
조선일보 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2007.05.27
“민사고 가려면 돈 많이 든다는데?” “고교 과정을 미리 공부해야 하나요?” “민사고 들어가려면 어학 연수를 꼭 갔다 와야 하나요?”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가 문을 연 지 11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대표적인 자립형 사립고로 자리잡으면서 민사고에 대해 잘못된 소문도 많이 떠돈다. 소문 속에 담긴 오해를 풀기 위해 최근 민사고 엄세용 부교장이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란 책을 냈다. 엄 부교장에게 민사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오해 1. 민사고는 귀족학교
민사고 학생들은 일인당 연간 1500만원 정도를 낸다. 이 중 기숙사비 800만원을 제외하면 교육비로 학생이 부담하는 금액은 연평균 700만원. 매월 60만원 정도로 일반 사립고의 연평균 450만원보다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엄세용 부교장은 “15명 이내의 소수 정예 교육을 하고 있고, 다양한 선택 교과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매년 전체 학생의 약 25%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경제 사정이 어려우면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오해 2. 고등학교 과정 미리 공부해야
엄 부교장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로 “어디까지 공부해야 돼요?”를 꼽았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해 가야 하느냐?”는 질문이다.
엄 부교장은 “중학교 과정을 완전히 이해한 학생이 고교 과정을 공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중학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해 3. 외국 꼭 갔다 와야
특목고나 민사고를 가기 위해 외국에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이 더러 있다. 그렇다면 민사고 입학생 중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해외에서 공부했을까?
엄 부교장은 “전체 학생 중 25~30%만 해외 유학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즉, 10명 중 7명은 순수 국내파다. 엄 부교장은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영어가 저절로 늘지 않는다”며 “국내에서도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얼마든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오해 4. 영어만 잘해도 합격
민사고에서 영어상용정책(EOP)을 실시한다는 이유로 간혹 ‘영어만 잘하면 민사고에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엄 부교장은 “영어는 토플 CBT 기준으로 240~260점 정도면 충분하다”며 “차라리 영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특기분야에서 우수함을 입증하는 게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민사고는 2008학년도부터 영어 기준 점수제를 폐지했다. 영어 점수 몇점 더 높이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자신의 특기를 살리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에서다.
오해 5. 민사고 주최 프로그램 참가 필수
민사고는 방학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더십과 영어를 배우는 GLPS(Global Leadership Pro gram for Students), 수학 또는 과학의 창의성을 배우는 GiSS(School of the Gifted Science), 토론 이론을 배우고 실제 토론을 해보는 ‘DEBATE SCHOOL’ 등이 있다.
엄 부교장은 “매년 ‘방학 중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민사고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해서 입시에 별도의 혜택을 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 소문이 도는 건 민사고 합격자 중 일부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터디그룹 만들어 공부 효율 두 배로
민사고 선배들의 조언
민사고 8기 김현호(20)군은 “스터디 그룹을 짜 공부하면 효율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조언한다. 현호는 적정 인원으로 3~5명을 제시했다. 또 “그룹을 이끌 리더와 규칙을 정하면 스터디 그룹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공부하다 졸릴 땐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자는 게 낫다”고 11기 문영훈(17)군이 충고했다. 꾸벅꾸벅 졸면서 5시간 공부하느니 4시간 자고 1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
11기 김근영(17)군은 “효과적인 공부를 하려면 자습시간 전인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쉬는 시간에 주변과 책상 위를 정리해 ‘공부할 태세’를 갖춰놔야지, 자습시간이 시작되고 나서 정돈하면 은근히 많은 시간을 뺏긴다는 얘기다.
컴퓨터 사용은 어떡할까? 11기 김규민(17)군은 “목적 없는 인터넷 서핑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확실한 목적과 계획을 세웠을 때만 컴퓨터를 켜고 일이 끝나면 미련 없이 컴퓨터를 꺼야 한다.
학업계획서는 솔직하게… 수학경시대회 응시를
민사고 입시 어떻게 준비할까
2008학년도 입학전형부터 강원도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계열별 선발을 폐지하고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한다. 민사고 엄세용 부교장에게 민사고 입학전형의 특징과 전략을 들어봤다.
민사고 입학전형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학생의 학업 능력을 판단하는 서류전형-영재판별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다. 최종 합격하기까지 보통 5: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1차 전형
서류전형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입학원서, 영어성적표,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표, 학교생활기록부 사본 등이다. 엄 부교장은 “서류전형이란 현재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아래와 같은 사항을 주의하라고 충고했다.
●학업계획서는 솔직하게: 입학원서는 지원자 정보, 학부모 정보, 학업계획서, 서약서 총 네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중요한 건 학업계획서다. 입학원서의 다른 부분이 객관적인 정보에 대한 사항을 담는 반면, 학업계획서를 통해 학생의 솔직한 이야기를 볼 수 있기 때문. 엄 부교장은 “입학원서의 다른 부문에 담겨 있는 사항을 반복해 쓰지 말고 앞으로 민사고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한다는 구체적인 사항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 사용 능력은 기본: 2008학년도부터 민사고는 필수 제출 서류로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한다. 민사고에서 제시하는 제한 점수는 없지만 시험에서 60% 이상을 득점하면 부여되는 등급을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 점수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우선: 점수가 인정되는 영어시험 종류는 확대된다. 기존의 토플(TOEFL)과 텝스(TEPS)에서 테슬(TESL)과 토셀(TOSEL)을 추가하는 대신 기준 점수제를 폐지했다. 시험 공부보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시간과 노력을 더했으면 하는 뜻에서다. 엄 부교장은 “토플 CBT 기준으로 240점 정도면 충분하다”며 “2·3차 전형에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높은 영어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응시하면 좋아: 민사고는 수학을 중시한다. 논리력과 응용력을 필요로 하는 수학이 다른 학문의 기초가 되기 때문. 서류전형에서 자신의 수학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사고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해 성적을 제출하는 것이다. 엄 부교장은 “경시대회를 준비한다고 고등학교 수학을 먼저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차라리 중학교 과정을 철저히 학습하는 편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2차 전형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입학정원의 두 배 정도인 300여 명이 남는다. 이 인원이 인문사회영역·수리과학영역으로 나눠 영재판결검사를 본다.
엄 부교장은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것처럼 고등학교·대학교 과정의 수준 높은 지식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하는 것만이 영재판별검사에서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
대부분 우리말로 출제되지만 때로 영어로 된 문항이 추가될 수 있다. 이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서론·본론·결론의 틀 갖추기 ▲간결한 문장을 쓰되 ‘And, But, For’ 등을 남발하지 않기 ▲주어·동사 일치 틀리지 말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어 쓰기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3차 전형
2차 전형을 본 학생들은 모두 심층 면접을 봐야 한다. 한 학생당 약 20분 정도를 할애하며 구술면접을 보는 동시에 인성을 평가한다. 구술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생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질문한다. 예컨대 수학경시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이라면 ‘칠판에 문제 해결 과정을 써보라’고 할 수 있으며,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라면 지문을 주고 ‘해석해보라’고 할 수 있다.
면접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로 민사고 운동장을 10바퀴 도는 4㎞ 달리기를 실시한다. 엄 부교장은 “학생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시간을 측정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가만 본다”고 말했다.
2007년 5월 18일 금요일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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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5일 화요일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
고종의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
1895. 2. 2
짐(朕)이 생각하건대, 조종께서 업을 시작하시고 통을 이으사 이제 504년이 지냈도다. 이는 실로 우리 열조의 교화와 덕택이 인심에 젖고 우리 신민이 능히 그 충에를 다한 데 있도다. 그러므로 짐이 한량없이 큰 이 역사를 이어나가고사 밤낮으로 걱정하는 바는 오직 조종의 유훈을 받들려는 것이니, 너희들 신민은 짐의 마음을 본받을지어다.
너희들 신민의 조선은 곧 우리 조종이 보유한 어진 신민이엇고, 너희들 신민은 또한 조선의 충애를 잘 이었으니 곧 짐이 보유하는 어진 신민이로다. 짐과 너희들 신민이 힘을 같이하여 조종의 큰 터를 힘쓰지 아니하면 나라가 공고하기를 바라기 심히 어렵도다.
우내(宇內)의 형세를 살펴보건대 부강하여 독립하여 웅시(雄視)하는 모든 나라는 모두 다 그 인민의 지식이 개명하였도다. 이 지식의 개명은 곧 교육의 선미(善美)로 이룩된 것이니, 교육은 실로 국가를 보존하는 근본이라 하리로다. 그러므로 짐은 군사(君師)의 자리에 있어 교육의 책임을 지노라. 또 교육은 그 길이 있는 것이니 헛된 이름과 실제 소용을 먼저 분별하여야 하리로다. 독서나 습자로 옛 사람의 찌꺼기를 줍기에 몰두하여 시세의 대국(大局)에 눈 어둔 자는, 비록 그 문장이 고금을 능가할지라도 쓸데없는 서생에 지나지 못하리로다.
이제 짐이 교육의 강령을 보이노니 헛이름을 물리치고 실용을 취할지어다. 곧, 덕을 기를지니, 오륜의 행실을 닦아 속강(俗綱)을 문란하게 하지 말고, 풍교를 세워 인세(人世)의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의 향복을 증진시킬지어다. 다음은 몸을 기를지니, 근로와 역행(力行)을 주로 하며, 게으름과 평안함을 탐하지 말고, 괴롭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며, 너희의 근육을 굳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여 강장하고 병 없는 낙(樂)을 누려받을지어다. 다음은, 지(知)를 기를지니 사물의 이치(理致)를 끝까지 추궁함으로써 지를 닦고 성(性)을 이룩하고, 아름답고 미운 것과 옳고 그른 것과, 길고 짧은 데서 나와 남의 구역을 세우지 말고, 정밀히 연구하고 널리 통하기를 힘쓸지어다. 그리고 한 몸의 사(私)를 꽤하지 말고, 공중의 이익을 도모할지어다.
이 세 가지는 교육의 강기(綱紀)이니라. 짐은 정부에 명하여 학교를 널리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여 너희들 신민의 학식으로써 국가중흥의 대공을 세우게 하려 하노니, 너희들 신민은 충군하고 위국하는 마음으로 너희의 덕과 몸과 지를 기를지어다. 왕실의 안전이 너희들 신민의 교육에 있고, 국가의 부강도 또한 신민의 교육에 있도다. 너희들 신민이 선미한 경지에 다다르지 못하면 어찌 짐의 다스림을 이루었다 할 수 있으며, 정부가 어찌 감히 그 책임을 다하였다 할 수 있고, 또한 너희들 신민이 어찌 교육의 길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였다 하리요. 아비는 이것으로써 그 아들을 고무하고, 형은 이것으로서 아우를 권면하며, 벗은 이것으로써 벗의 도움의 도를 행하고 분발하여 멎지 말지어다.
나라의 문한(憤恨)을 대적할 이 오직 너희들 신민이요, 국가의 모욕을 막을 이 오직 너희들 신민이니, 이것은 다 너희들 신민의 본분이로다. 학식의 등급으로 그 공효(功效)의 고하를 아뢰되, 이러한 일로 상을 쫓다가 사소한 결단(缺端)이 있더라도, 너희들 신민은 또한 이것이 너희들의 교육이 밝지 못한 탓이라고 말할지어다. 상하가 마음을 같이 하기를 힘쓸지어다. 너희들 신민의 마음이 곧 짐의 마음이니 힘쓸지어다. 진실로 이와 같을진대 짐은 조종의 덕광(德光)을 사방에 날릴 것이요, 너희들 신민 또한 너희들 선조의 어진 자식과 착한 손자가 될 것이니, 힘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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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스승의 날에 생각해 봅니다. 교육이 무엇인지. . . 스승이 무엇인지. . . 교육에 있어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 .
교육입국조서에서는 "덕을 기르고 몸을 기르고 지를 기르기"를 선언하고 있는데, 요즈음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듯이, 지-덕-체를 논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승의 날에는 아이들에게 진실로 불어 넣어 주어야 할 것이 지식이 아니라 덕성 또는 인성임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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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등학교 기획부교장 엄세용
2007년 5월 9일 수요일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 . .
손님들이 돌아간 후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해도 대학에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언론의 여러 발표에서 기업이 고등학교에 지원했다는 기사를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이유를 모르겠다. 요즈음 모 언론사에서 기획하는 학교지원 행사에 여러 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 유일한 예외라고 할까. . .
민사고에 있으면서 국내의 여러 기업들이 민사고 지원을 외면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 .
1) 자립형 사립고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학교 법인이 해결해야 한다 - 자립형 사립고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학교 법인이 지원하는 것에는 한도가 있다. 지침에 따르면 20%이상을 학교 법인이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민사고도 이 지침을 준수하고는 있지만. . . 만약 기업들이 학교의 시설-교육-장학-연구에 지원을 한다면 학생의 부담이 그만큼 줄 것이고, 그리하면 보다 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경제적인 면을 걱정하지 않고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2)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지원의 의미가 없다 - 기업이 직접적으로 고등학교에 지원한다고 해도 기업으로서는 직접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없고, 또한 고등학교는 대체로 지역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로서의 가치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그 대학에 학생을 입학시키는 고등학교라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소홀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지원의 의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민사고는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미래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육성하고자 한다. 기업이 민사고를 지원한다는 것은 전국에 있는 훌륭한 인재들을 지원하는 것이고 미래 지도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민사고는 이제 민사고만의 민사고가 아니다. 민사고는 어찌보면 전국민의 민사고이다. 설립은 개인이 했지만 그 혜택은 전국민이 누릴 것이다. 민사고가 전국민의 학교로 건강하게 학생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고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많은 훌륭한 학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민사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늘 보여주시기를 그리고 필요한 지원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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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법인세법
제24조 (기부금의 손금불산입) ①내국법인이 각 사업연도에 지출한 기부금중 사회복지·문화·예술·교육·종교·자선· 학술 등 공익성을 감안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부금(이하 "지정기부금"이라 한다)중 제1호의 금액에서 제2호의 금액을 차감한 금액에 100분의 5를 곱하여 산출한 금액(이하 이 조에서 "손금산입한도액"이라한다)을 초과하는 금액과 지정기부금외의 기부금은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계산에 있어서 이를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1.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제2항의 규정에 의한 기부금과 지정기부금을 손금에 산입하기 전의 소득금액을 말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2.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손금에 산입되는 기부금과 제13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결손금의 합계액
②제1항 및 제29조의 규정은 다음 각호의 기부금(이하 "법정기부금"이라 한다)에 대하여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다만, 법정기부금을 합한 금액이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에서 제13조제1호의 결손금을 차감한 후의 금액에 100분의 50을 곱하여 산출한 금액(이하 이조에서 "법정기부금의 손금산입한도액"이라 한다) 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하는 금액은 당해 사업연도의 소득금액계산에 있어서 이를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5.12.31, 2006.3.24] [[시행일 2006.9.25]]
1.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금품의 가액. 다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기부금품은 동법 제5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접수하는 것에 한한다.
2. 국방헌금과 국군장병 위문금품의 가액
3. 천재·지변으로 생기는 이재민을 위한 구호금품의 가액
4. 다음 각 목의 기관(병원을 제외한다)에 시설비ㆍ교육비ㆍ장학금 또는 연구비로 지출하는 기부금
가. 「사립학교법」 에 의한 사립학교
나. 비영리교육재단(사립학교의 신축ㆍ증설, 시설확충 그 밖에 교육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에 한한다)
다. 「기능대학법」 에 의한 기능대학
라. 「평생교육법」 에 의한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마.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 에 의하여 설립된 외국교육기관
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에 의한 산학협력단
③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 지정기부금의 손금산입한도액 초과금액 및 법정기부금의 손금산입한도액초과금액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당해 사업연도의 다음 사업연도의 개시일부터 3년(법정기부금의 경우에는 1년)이내에 종료하는 각 사업연도에 이월하여 이를 손금에 산입한다. [개정 2005.12.31]
* 사립학교법
제2조 (정의) ①이 법에서 "사립학교"라 함은 학교법인 또는 공공단체외의 법인 기타 사인이 설치하는 유아교육법 제2조제2호와 초ㆍ중등교육법 제2조 및 고등교육법 제2조에 규정된 학교를 말한다. [개정 1999.8.31, 2004.1.29 법률 제7120호(유아교육법)] [[시행일 2005.1.30]]
2007년 5월 7일 월요일
사립학교는 사립학교이어야 한다
사립학교는 사립학교이어야 한다.
교육을 말하면서 늘 함께 얘기되어지는 것이 교육의 평등이다. 평준화라고 말해도 다르지 않다. 평준화를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내용을 같은 교육방법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교육의 질을 최대화한다고 말한다. 즉 모든 사람에게 맞는 교육은 평준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인가. 과연 모든 사람이 평준화된 틀 속에서 같은 교육을 받으며 그들의 교육적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가. 평준화를 통하여 과연 그 동안 문제시되었던 교육의 문제가 해소 되었는가? 평준화를 통하여 소위 국가의 교육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가.
교육의 평등은 교육내용의 평등, 교육방법의 평등이 아니라 교육기회의 평등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평등하게 가져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육내용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교육방법으로 배울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평등은 아닐 것이다.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교는 국가의 교육이념에 따라 평등하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가 정한 교육목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능력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하여 같은 내용을 같은 방법으로 교육하여 학생들을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도록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국가의 책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교들에게 이런 방법을 요구한다는 것은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은 것을, 더 다른 방법으로 교육받고자 하는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는 모든 학교들에게 국가의 교육내용과 방법을 강제할 것이 아니라, 사립학교들에게는 그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하여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국가가 정한 학습의 수준을 달성한 이후의 교육활동에 대하여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주어야 한다. 제도상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더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현재의 제도가 막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런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사교육 시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학교가 학생의 이러한 더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킬 때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교육이 나쁘다’고 할 때 이는 제도적으로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더 배우고자 하는 욕구 자체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이런 욕구를 만족시킬 때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교가 현실적으로 이런 사교육의 수요를 내부로 끌어들이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립학교들이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한다면, 학생들의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욕구는 소위 공교육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사립학교는 국가단위의 교육목표를 구현한 후에는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차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받고 그에 따른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는 사립학교들에게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생선발, 학교재정운영, 교원선발 등에 있어 자율권을 부여하고, 국가가 목표하는 학습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 사립학교는 학교가 정한 원칙에 따라 이러한 국가단위의 목표수준을 완성한 후 학교이념에 따른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럴 경우 국가는 현재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재정을 국-공립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고,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립학교는 학교가 정한 원칙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하며 교육비를 징수하여 학생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많은 사립학교들이 비리의 온상이 되고 교육이 지나친 경쟁으로 인하여 황폐해 질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교육도 시장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통제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대단히 다양한 교육이념과 방법을 갖춘 다양한 학교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학교를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데, 만약 그런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 판단할 경우 그 학교는 소위 교육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 물론 그런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인데 이런 경우 국가가 나서서 그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소한의 피해가 가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교육받을 사람들을 전제로 이루어진다. 교육하는 사람들이 교육받을 사람에 우선하여 모든 교육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도 교육받을 사람에 대한 배려를 우선하고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시대는 끊임없이 변하고 그 변화의 속도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교육받을 사람(교육소비자)은 이런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교육하는 사람(교육가, 교육행정가)은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극복하기 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바로 교육의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교육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사립학교는 진정한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국가는 국가의 교육목표에 따라 국-공립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이런 교육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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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교육의 위기를 말한다. 공교육이 붕괴된다고 말한다. 교실이 황폐해졌다고 말한다.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정말인가. 오늘도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우리 교육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누가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지 묻고 싶다. 밤을 세워가며 학생 지도에 고민하고, 학생의 작은 잘못에 마음 아파하고, 학생의 작은 기쁨에 함께 기뻐해주며 격려하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을 보며 도대체 공교육이 어떻다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이렇게 학생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선생님들이 아니라 교육과 별로 관련이 없는 분들이다. 진정으로 교육에 열심인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교육의 위기 그런 것 모른다. 다만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에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 오늘도 밤을 세워 고민하신다. 교육의 위기는 그들의 일이 아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교육은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제조업이 아니다. 그저 공정에 따라 시간이 가면 제품이 뚝딱 만들어지는 공장이 아니다. 교육은 오랜 시간 우려내어야 약효가 나타나는 한약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실은 어떤가. 행정부와 그 행정부의 관료들이 바뀔 때마다 무수히 많은 교육과 관련한 지침들이 쏟아지고 기존의 여러 방법들이 변경된다. 물론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있고 새로운 정보들이 엄청나게 생산되기 때문에 방법은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제도의 변경을 가져올 때마다 항상 교육의 위기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다. 정말 위기가 있는지 의아스럽다. 어느 한 편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의 위기가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위가가 되지는 않는다. 교육전문가는 교육하기 바빠 교육의 위기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위기는 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교육의 위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육은 교육자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 관련없는 행정가나 정치가가 교육의 위기를 말하고 교육제도를 변경할 때 교육의 위기가 사회에 회자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교육도 당연히 그 변화에 부응하여 변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의 위기 때문에 변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미래를 대비하기에 합당한 연구를 하여 교육을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의 변화의 주체는 당연히 교육전문가의 몫이어야 한다. 교육 이외의 여러 논리에 따라 교육이 변한다면 ‘교육백년대계’는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다.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선생님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한다. 전문가는 바로 이런 개도 안 먹는 똥을 싸는 사람들이다. 이 땅의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도 학생 지도에 전념하면서 애 태우신다. 누가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는가. 일부의 불미스러운 기사로 전체 교육자를 폄훼하지 말자. 붕어빵일지라도 숨을 쉬게 하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시는 선생님들. 같은 붕어빵 틀에서라도 다른 붕어빵을 만들어 내시려고 무진 노력을 다하시는 선생님들. 붕어빵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하려고 머리를 쥐어뜯으시는 선생님들. 누가 이 선생님들의 열정을 헛된 것으로 만드는가. 붕어빵 기계를 만들어 학교에 팔아먹은 사람들이다. 어느 선생님도 자신의 제자가 틀에 박힌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어느 선생님도 제자가 시험 준비에 매달려 인성이 메말라 가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박수치지 않는다. 어느 선생님도 모든 아이들이 다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학생 하나하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신나서 밤 세울 수 있도록 왜 못해주는가.
교육 경쟁력 제고는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꽃피우려고 할 때 가능한 것이다. 모든 학생을 한 틀에 넣어서 같은 지식을 주입하고 같은 모습으로 만들었을 때 교육 경쟁력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학생들의 능력과 욕구가 다양하듯이 그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가 다양해 하고 그럴 때 교육전문가인 교육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들이 제대로 기능하여 교육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경쟁시대에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같은 모습으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세계인과 경쟁할 때 진정한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이 그들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자. 그럴 때 교육의 위기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이고 교육 경쟁력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자는 전문가이다. 그러나 한번 전문가가 영원한 전문가는 아니다. 시대의 변화를 바르게 읽어내고 정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학생들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전문가이다. 단 한 번의 전문가 인증으로 평생을 전문가로 살아가기에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가 너무 다양하다. 이런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전문가는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니다. 교육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 진화하지 못하는 교육자는 더 이상 교육 현장에 설 수 없다. 교육자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많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평가는 누구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전문가도 예외일 수 없다. 그 전문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의심받아야 하고 입증하여 자신의 전문성이 여전함을 보여 주어여 한다. 물론 전문성을 평가하는 평가도구의 객관성이 충분히 담보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평가를 거부하는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 계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을 때 교육전문가에서 내려서야 한다. 그런 자세로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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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등학교 부교장 엄세용